‘제10회 완주곶감축제’가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완주군과 운주농협(조합장 정성권. 완주곶감축제제전위원장)이 주최·주관한 이번 완주곶감축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완주군청 대형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특히 올해 축제는 완주곶감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처음 열린 것은 물론 장소를 군청으로 옮겨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간 운주면 장선천과 대둔산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나, 주 구매층이 도시민임을 감안하면 접근성 등 여러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급기야 매년 농가 참여가 줄고, 매출 저하로 이어졌다.
때문에 ‘축제 장소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계속 흘러나왔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은 2천 만 원의 추가 예산 지원과 함께 축제 장소를 군청으로 과감히 옮겼다.
그 결과, 지난 해 10여 개에 불과했던 참여 농가수가 올해는 36개 농가가 부스에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또한 1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방문객이 크게 늘어 2만 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매출규모 역시 전년 대비 무려 400%증가한 7억 2500만원을 기록했다.
물론 첫날을 제외하곤 축제 내내 좋은 날씨에다 20~30% 저렴한 가격, 그리고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과 선물용 곶감을 찾는 방문객이 많았던 점도 성공개최에 한몫했다.
실제 전주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날씨가 좋고, 축제장도 가까워 한 번 들렀다”며 ”와보니 할인을 많이 해줘 6박스 구매했고, 프로그램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곶감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자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군청 일원에서 처음 열린 올해 축제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정성권 완주곶감축제제전위원장은 “군과 의회의 지원과 농가들의 적극적 참여 덕분에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완주곶감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며,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곶감은 대둔산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으로 만들어져 쫄깃하고 달콤한 두레시 곶감과 동상면의 깊고 차가운 골짜기에서 만들어져 옛날 임금에게 진상했던 씨없는 고종시 곶감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인증인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