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닥칠 기후위기로부터 슬기롭게 대처해서 환경을 보존하고, 군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안정적인 소득보장으로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조성하는완주농업인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임귀현 완주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은 지난 11일 군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회 완주군 농업인의 날’기념식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이 같이 강조했다.
완주군농어업회의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농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와 겸해 열렸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업 분야에 피해가 급증에 따라 기후 위기에 농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농민들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먼저, 농업인의 노고를 기리는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고, 이어 내빈소개, 국민의례, 시상식, 기념사, 축사 순으로 1부 기념식이 진행됐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도성진 농업법인 주식회사 봉동생강마을 대표가 농림부장관상을, 이어 완주군농어업회의소 김윤흥(삼례)·장종혁(경천)·성정순(운주)회원이 각각 완주군수 표창장을, 그리고 완주군농어업회의소 신명식(완주군한우협회)회원과 완주군4H연합회 최훈 회장(봉동)이 완주군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친환경 농업인연합회 유희빈 회장(비봉)이 완주군농어업회의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내빈 축사를 끝으로 1부 기념식이 마무리 되고, 2부는 기후위기 대응에 따른 농업·농촌 대응방안 강연 및 토론회로 꾸며졌다.
먼저, 최재관 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이 강사로 나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농업·농촌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손영준 농정연구센터 연구원과 강마야 충남연구원 박사, 이수미 농업농민연구소 박사, 심부건 완주군의원, 장상순 한농연 완주군연합회장, 권승환 완주로컬푸드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빼빼로 데이’ 대신 쌀 소비촉진을 위해 농협중앙회 완주군지부(지부장 김대호)등의 후원으로 참석자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유희태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며 공익적 가치 실천에 힘쓰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쌀값 하락 등으로 어느 때보다 보다 힘든 시기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가 소득증대 및 경영 안정, 그리고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청년농육성 및 농업인 안전보험, 재해 보험 확대 등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임귀현 회장은 “완주군농어업회의소가 첫 ‘완주군 농업인의 날’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농업농촌의 발전을 도모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인의 날’은 11월 11일로,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이뤄져 있는 점에 착안,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1964년 처음 제안했으며, 1996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