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마다 교육·문화 수준 높아 거의 표준어를 써서 서로 주고받는 말 잘 알아들어(젊은이 은어, 외국어를 빼고) 이도 또한 나라 자랑이다. 그러나 타던 차 운전대 놓으면 금방 ‘우물 안 개구리’된다. 대면 자의 코는 보이나 제 눈썹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한강·백두산은 알아도 자기 고장 내(川)나 동산 이름 모르는 경우가 많음은 유식·무식과는 상관없이 인성 ‘치밀성과 허술함’의 차이로 본다. 완주산업단지의 현대자동차공장은 잘들 아나 ‘TANKK0REA-탱크코리아(주)’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고, ‘BEST(최고) PARTNER(동반자·애인)’하면, 그게 뭐냐고 묻는 용기 가진 사람 귀하다. 쉬운 말로 ‘액체(기체) 석유나 가스 혹 우유를 싣고 다니는 자동차공장’을 말한다. △대표이사는 오동현 △공장은 봉동읍 첨단산업1로 128(장구리 638·639번지), △전화는 063-263-3402∼3. △E-mail 주소 master@tankkorea.co.kt이다. 황양규 회장 안내로 가보았다. 이 고장에 이런 자동차공장이 있어 자랑이다. 말로만 ‘産學協同(산학협동)∼’ TV 앞에서 엉뚱한 소리만 하지 말고 교육청이 나서서 학생들 견학을 통해 산업전사·애향심을 보고 느끼게 하자는 얘기다. 나 완주 강촌사람으로 처음 바다를 본 건 십대 중반. 그 인상 지금도 생생하다. 한해에 완주 찾는 관광객 수백만 명이라는데, 정작 10만 주인(군민)이 첨단산업도시를 몰라서야 되겠나. 학생이 학교장, 며느리가 시어머님 성 모른다면 우스갯거리이다. 주마간산(走馬看山)·주마등(走馬燈) 헛소리 아니며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다. 본 흉내는 내도 안 본 짓은 못하는 법이다. 나이 들면 아랫도리 허약해 버스 타고 내릴 때 힘이 부치면 ‘늙었음’의 징표이다. 공장은 장래의 고객인 견학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익산 (주)하림그룹 초창기에 관광버스를 보내어 손님을 모셔다 구경마치면 삼계탕에 치킨을 실컷 먹여 보냈다. 매장에 들려 여인들일수록 빈손으로 가지 않고 가족·친척·친정·친구 위해 사들고 가니 입 소문, 맛 선전이 절로 퍼져나가 재벌 자리에 곧 올라섰다. 늘 하는 얘기지만 여름철 만경강가에 하림 닭·용진 하이트 맥주를 만나게 하면 ‘가맥 축제’가 된다. 봉동 분 봉실산 안 올라가며, 동산면 돌려 구경 실컷 하고 ‘고산 나와 밥 먹자’는 사람이 문제이다. 철부지 시절 잘 했다는 게 아니라 대아저수지 구 댐 좁은 폭 저 끝까지 걸어 봤고, 경천저수지 수직 수문 내려가 땅 밖으로 나왔다. 이 만용 식구들도 용서할 일이야 아니었다. 대장촌에서 삼례까지 철로 위를 걸었고, 비 많이 내린 날 ‘새창에서 대아저수지 무넘기’까지 살폈다. 판문점 정전위원회 회의실 북측 의자에 앉아 본 추억 오래 간다. 완주인은 완주를 제대로 알고 키워나가야 한다. 세상 사 지인 자주 만나고 대할수록 정이 솟아나는 법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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