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떨어져 식구 3일 굶긴 사람 앞에서 “주지육림·진수성찬 어쩌고저쩌고…” 이런 얘기 같아 좀 어색하나 멋진 개교기념식을 봤기에 소개한다. 대학 나오면 졸업식 보통 네 번, 학우들 모임을 ‘동창회’라 한다. 2024년 6월 15일 ‘개교105주년 기념회의자료(62p)’와 재경동창회보(전맥:32p)만 봐도 부럽다. 세입 1억4,900만원…장학금 결산잔액 42억8,800만원-재정 이렇게 풍족하다. 10시 반 명사회자(백창민) 첫 마디부터 듣는 이로(700여 명) 하여금 “여기 잘 왔다!” 단번에 흥을 돋궜다. △모교교육활동 영상과 △자랑스러운 모교인 상(賞:총 27인) △모교 빛낸 사람 상(총 74인) 명단만 봐도 알만한 인물 많다. 나이 많거나 젊거나 ‘부모님이 이런 학교 보내주셔 감사하다’ 이런 말이 튀어나오게 됐다. 순한 사람일수록 선배 존경하고 후배 사랑하며, 동료에겐 친절하다. 국적은 바꿔도 교적(校籍)은 못 바꾼다는 말을 두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욱 빠르다. 특히 선생님을 기억하는 졸업생이라면 위인에 든다. 보라! 입학원서 한 장 내보지 못한 사람 많을 것이고, 기숙할 친척 하나 없어 가령 ‘공짜로 가르쳐 준다’ 해도 공부하기 어려웠다. 수업료·기성회비·육성회비에 교련복까지 사야 하므로 시골 청소년은 학교 문 앞도 못 가본 사람 수두룩하다. ▲송하진 전 지사는 ‘봄은 시(詩)다’로 책을 장식했다. ▲42회 박재윤 전 대법관은 4형제 중 3형제가 동문이라며 자랑한다. ▲김의신(37회)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의 말 ‘친구들과의 대화는 치매예방에 좋은 약입니다’ 건강 어드바이스(조언)를 했다. 이 날 경품 1등은 105만원(개교 105년)이었다. 정기총회 상패·경품권 비용만도 1,440만원. 기본재산 41억5,860만원…이런 자리이니 치매 어찌 올 수 있겠나? ▲(주)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개척경영인으로 ‘명예 53회 졸업생’. 대학교로 치면 명예박사 학위를 준 격이다. ▲김두규 교수(55회)는 이 학교 자리가 ‘대통령·재벌 나올 천하명당’이므로 정문 근처에 송림·노송대·송연(松淵)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고성규(62회)는 ‘암 환자가 삶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했고 ▲이창익(68회)은 부동산투자를 말하며 ‘안정성과 가치상승 미래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남민우(57회)는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무기는 혁신’뿐이란 주창이다. ▲재경동창회장(곽영길:50회)은 ‘5대양 6대주 세계 끝까지 함께 갑시다.’를 제의했다. 동창회마다 매력이 있다. 이상 여러 사람 이야기는 오직 자기들 동창생 끼리만의 소리가 아니라 국민 모두를 총 동창생으로 여긴다고 봐야 한다. 이러하기에 같은 고향 사람들은 서로서로 보람을 함께 느끼며 모교에 감사해야 한다. 2024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창단 이래 첫 우승을 한 학교 이야기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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