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충사 설명을 듣거나 소충사를 둘러보면 임실군 대단함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소충사는 구한말 정재 이석용 장군과 그 아래에서 활동하던 28 의사를 배향하는 사우(祠宇)이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오봉리 산130-1번지 일원 부지 20,300평(66,990㎡)에 분묘 2기, 사당 20평, 기념관 43평, 관리사 20평 등 시설비 2,365백만원(23억6천5백만원)을 들였다(1992년∼2002년 11월). 항일투쟁과 조국 독립을 위하여 순절하신 충의열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설한 곳, 항일독립운동의 산 교육장으로 많은 참배객이 다녀가는 임실군의 대표적인 보훈 시설이다.” 지금은 매년 10월 4선녀 선발대회까지 겸하여 호남에서 으뜸가는 호국 정신사상 행사로 이름이 났다. 2002년 이전 사당을 짓는 데 돈이 없으니 주최 측에서 ‘요강 장사’를 하며 전주마전 이장수 어른 댁이 요강 적치장(積置場). 그리하여 이 어른 댁을 ‘요강당’이라 불렀다는 일화가 있다. 이존칠 씨가 글을 지어 의병장 추모행사를 하다 발각돼 4개월 징역을 살았다. 이 기록은『완주지역의 항일독립운동사』304-5p에 자세하다(이승철 글). 이존칠 선생의 추모 열성은 어디서 왔나. 이석용(1878. 11. 29-1914. 4. 4) 의병장의 절명시 ‘한 평생 임금 얼굴 알지 못하나/ 만사는 사직 신하들과 함께 하리다./ 바다 밖 개와 양 병들어 멸하려니/ 붉은 해 떠오르면 정신 고쳐지겠나.’ ·‘한 번 이별한 양친께 효도할 날 없어/ 피눈물을 흘러 뼈 속에 어둠 끼이네./ 세상에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백번 두루 마땅히 이씨 사내 되리다.’ 이존철 선생은 이 시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으랴. 골수에서 솟아나는 일가의 동일체 정신에 북받쳐 묘에서 추모행사를 벌였던 것이다. 일본 놈들은 ‘취체령’ 위반이라고 잡아들여 1941년 10월 8일 4개월 징역형을 때렸다.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대통령이 표창장을 내렸고, 임실 유지·군민·청년들이 서둘러 현재의 사당을 세워 ‘소충사’ 새 간판을 걸었다. 마전 전주이씨(황강공 종중)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사당·사우 가치를 알아야 후손답다는 소리 듣는다. 이 일에는 특히 이장수-영주-석근-형주-석규 씨가 큰 역할을 하면 좋다. 자동차 역주행-과속-차선위반을 하면 아니 되는 것처럼 선택에 혼돈하는 종사를 바로 잡아야 후손들을 고생시키지 않는다. 덕진 조경단과 승경원 설립 배경을 모르면 물어봐야 하고 종묘행사도 알아두면 이롭다. 아는 지식 남 주는 것 아니다. 한재 공 후손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한재 포럼’까지 열었다. 이정병 회장과 전화 한 통이면 속 시원할 것이다. 사람 관계에서 ‘不恥下問·過恭非禮(불치하문·과공비례)’를 제대로 실천해야 10부장이라도 된다. 소충사·승경묘를 숭조사상 선택의 사표로 삼아야 한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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