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지난 달 8일부터 10일까지 평균 180㎜가 넘는 집중 호우로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 결과 2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와 이재민 460명 정도가 발생,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규모가 크다보니 많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완주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기성·센터장 최영만)가 선봉에서 서서 지역주민들과 수해복구현장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일을 뒤로 미루고, 자발적으로 모여 수해로 인해 침수된 집안을 정리하면서, 무너진 농작물을 일으켜 세우고, 상처받은 마음까지 보듬어줬다.
특히 완주군자원봉사센터는 무더위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3일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서로의 손을 잡고, 고통 받는 이웃을 돕기 위해 연대의 힘을 보여주면서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의 연대와 협력은 지역사회 결속력 강화의 마중물이 됐다.
■엄마의 마음으로 13일간 현장을 지키다
완주군자원봉사센터는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이재민과 현장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투입된 봉사자들을 위해 지난 7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밥차 봉사를 실시했다.
특히 10일 새벽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운주면에‘사랑의 밥차 봉사단(단장 신춘화·박난영)’이 자리를 잡았는데, 단원들은 자신들의 일을 뒤로하고, “수해피해지역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왔다.
단원들은 밥차 운영 첫 날, 750명분 배식을 시작으로, 많게는 1,000명까지 약 보름 동안 1만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밥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500여명. 밥차 봉사단원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힘들 때일수록 밥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 수해피해 주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기운을 내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따뜻한 밥을 해드리자”라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밥차를 운영하는 1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나온 사람도 있었고, 회사 일을 병행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잠깐씩 들러 손을 보태준 봉사자들도 많았다.
이들 모두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이러한 자원봉사센터의 활동은 단순한 인력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희망과 연대를 통해, 서로를 돕고 함께 아파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의 원동력이 됐다.
■온기나눔과 내곁의 호우(好友)사업도‘한몫’
완주군자원봉사센터는 재난, 재해와 관련된 사업으로 ‘사랑의 밥차’ 운영뿐만 아니라‘온기나눔’과 ‘내곁의 호우(好友)’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온기나눔’사업은 재난, 재해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국민을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는 나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초 설 명절을 맞아 200세대 밑반찬 나눔과 150세대 방한용품 꾸러미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및 소외계층에게 마음을 담은 온기를 전달했다.
또한‘내곁의 호우(好友)’1차 사업을 통해 지난해 여름 호우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밑반찬과 이불을 전달한 바 있다.
2차 사업으로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과 집중 호우 시 안전 취약지역 80곳을 선정한 뒤, 재난상황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을 경우 주민들의 불편 해소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태양광 야외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이 사업은 6월~7월 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주군자원봉사센터 내 한마음봉사회 회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설치를 완료했다.
■완주군민 행복위해 다양한 사업 전개
완주군자원봉사센터는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
실제 여름철 팥빙수 나눔, 가을겨울철 붕어빵 나눔, 손뜨게 활동을 비롯, 각종 행사에 수지침과 네일아트 봉사를 실시하는 등 완주군민의 행복을 위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한 지역에 재난이 발생하면 복구를 돕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든다. 자원봉사를 통해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신의 존재가치와 긍지를 확인하고, 잠재적 능력을 발휘해서 자기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되며 삶의 보람을 찾기도 한다.
이기성 완주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지역사회의 희망과 연대의 중심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며, 함께하는 손길이 모여 더욱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실천해가는 완주군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