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도내 최초로 천주교를 중심으로 ‘성지순례투어’를 운영,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지순례투어’는 관내 종교문화자원의 가치를 확산하고, 종교 성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한 새로운 테마의 관광 상품으로, 지난 6월부터 주 1회 운행을 시작해 3주 만에 1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 천호성지-되재성당-초남이성지, 생가터를 방문하며, 천호성지에서 중식으로 뷔페식 식사가 제공된다.
각 성지에서는 종교시설의 긴밀한 협조로 담당 수녀가 직접 성지 해설을 진행하고 미사도 참석할 수 있어 종교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초남이성지, 천호성지, 되재성당은 초기 천주교 박해 과정의 순교자 자취와 신앙공동체를 성립하게 된 장소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초남이성지는 전라도 지역에 천주교 신앙을 전파했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로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알려진 윤지충과 권상연의 묘소가 바우배기에서 발견돼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천호성지는 병인박해 등으로 순교한 성인의 유해가 있어 많은 교구민과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천호산 기슭에 형성된 교우촌의 옛터는 주변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아름다운 도보 순례길로 추천받는 성지다.
되재성당은 지난 1895년에 건립,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됐다. 우리나라에서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문화재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성지순례투어를 통해 방문객들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되기 바란다”며 “완주군이 천주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가고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성지순례투어는 전담 운영사 남북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관광체육마케팅센터(063-290-393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