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운주면 등 완주 곳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지역의 한 기업인이 선제적 대처로 산사태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봉동읍 소재, 전기·통신·소방 전문기업인 티앤제이건설 주식회사 고태유 회장.
고 회장은 전북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10일 아침, 백운사(고산천로 635-61)의 석축 붕괴의 위험을 직감, 임직원 6명과 함께 신속히 사찰로 향했다.
앞서 고 회장은 지난 5월 석가탄신일에 백운사 주변을 둘러보다 사찰 마당의 석축이 크게 부풀어져 있어 산사태의 발생 위험이 있음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번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그 때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임직원들과 함께 사찰로 달려가게 된 것.
이날 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으니 오늘이라도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오후에 회사에서 가져온 철 파이프로 석축을 괴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백운사와 고산면 관계자는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사태가 나서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며 고 회장의 지역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관심에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실제 고 회장은 지난 2016년에 회사를 봉동읍으로 옮긴 뒤, 연탄·백미 지원, 겨울이불 나눔, 경로당 TV설치, 적십자 특별회비 기부, 고향사랑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고태유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한 것인데 주목 받아 쑥스럽다”며 “완주가 좋고, 완주 사람이 좋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닿는데 까지 지역을 위해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