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완주군이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 완주군은 명실상부 수소 중심도시로 떠오르면서 큰 전환기를 맞았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안은 완주군은 370만 평이라는 전북 최대 규모의 산단을 집적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테크노밸리 2산단도 완판을 앞두고 있어 완주군은 전북을 대표하는 경제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렇듯 도시발전을 견인할 성장동력을 갖추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완주군 미래를 유희태 군수로부터 들어봤다.
▲어느덧 민선8기 2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2년이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취임 직후부터 여러 난제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답을 찾았다.
10년 넘게 환경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비봉면 양돈장 문제를 매입하면서 완전하게 해결했고, 우분연료화 설치 사업도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전북특별자치도, 국립축산과학원, 전북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사업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마을 진입로 때문에 갈등을 빚어온 동상면 밤목마을(행정상 구수마을)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극적 화해했다. 현장 행정의 결과라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완주군 역사상 첫 국가산단 시대를 개막했고, 국내 물류업계의 강자인 로젠택배 본사까지 유치했다.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한 기반을 튼실하게 닦아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최대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완주군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꼽고 싶다. 완주군의 수소산업 잠재력은 엄청나다.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주기가 가능한 곳이다. 여기에 더해 연구기관들까지 구축돼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산업의 날개를 달게 됐다.
세계 최초이자 국내유일의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는 이미 구축이 완료됐고, 소규모 수소추출 시설도 지난해 준공됐다. 또한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653억 원 규모의 국가예산사업도 추가 확보했다.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특화센터 구축, 대용량 무정전 전원장치 안전기술 개발, 수소상용차 신뢰·내구성 검증 기반 구축 등도 가능해졌다.
향후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연매출 10조 원, 수소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수소경제 중심도시 조성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완주를 세계 수소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
▲취임 직후 산단 분양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자체간 과열경쟁으로 전국에 미분양 산단이 상당한데, 완주군의 강점은 무엇인가?
=취임 직후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는 분양률 100%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분양률은 88.7%로 민선8기 들어서서 58.1%가 늘었다.
기업은행 부행장 재임 시, 많은 기업인들과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했고, 기업의 구조와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했던 점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택배시장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로젠 본사를 유치한 것인데, ㈜로젠은 2026년까지 완주군에 1,08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기업 중 본사가 이전하는 것은 첫 사례다.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고용만 9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젠에 이어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세방까지 국내 유수 물류업체 유치에 성공하며, 테크노제2산단 물류용지 10만여 평을 완판 시켰다.
완주군은 IC 6개소가 경유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320만 평 산업단지와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합하면 370만 평에 달한다. 풍부한 자원에 더해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앞으로도 기업, 투자유치를 가속화 시키고 물류 메카 기반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완주군은 타 지자체와 다르게 드물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
=완주군은 지난해 전국 군 단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5월 말 현재, 완주군의 인구는 9만 8,784명이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3,469명이다. 민선8기 이후 월평균 332명, 총 7,650명이 늘었다.
특히, 18세~45세까지 청년 인구는 2만 9,625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완주는 희망차다. 전북지역 인구 4위인 정읍시와의 인구 격차도 큰 폭으로 좁혀져 4대 도시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구 증가는 한 가지만을 잘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정주 여건, 인구정책 등 모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완주군의 인구증가 요인은 삼봉, 복합행정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해 생활교통 인프라를 확충했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강화해 귀농귀촌을 활성화시킨 점, 청년 창업 일자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청년들의 주거정착을 지원하는 등 청년정책을 강화한 점도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앞으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완주의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인접 지역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교육 분야에도 성과가 있었다.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되고, 삼봉지구 중학교 신설도 확정지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교육은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올해 완주군은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되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삼봉중 신설까지 교육 분야에서만 두 번째 쾌거를 이뤄냈다.
교육발전특구는 특구 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됨에 따라 각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정부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번 특구는 지역주도 교육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육발전특구를 위해 완주군은 완주교육지원청, 군의회, 우석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전북하이텍고, 한별고, 완주산단진흥회, 현대자동차(주)전주공장 등 9개 기관·단체와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완주형 교육 모델 발굴에 역량을 결집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특히 삼봉중 신설은 공약이기도 했다.
서거석 교육감과 수차례의 면담을 진행해 “삼봉신도시 내 중학교 신설은 완주군의 중요한 현안으로 도 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권 강화 차원에서 중학교 신설이 화급을 다투는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 자리를 빌려 완주군 교육발전에 노력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요즘 완주는 대둔산, 소양 오성한옥마을, 삼례문화예술촌, 각종 맛 집까지 관광도시로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다. 어떠한 노력들이 있었나?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2년 완주군 방문객은 2,063만 명, 2023년은 2,239만 명을 기록했다. 전북 시군 방문객 중 증가율 1위다.
한국관광 데이터 랩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문자는 거주, 통근, 통학 등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머무른 사람을 통계로 잡고 있다.
상주인구, 지역을 통과하는 인구, 방문횟수가 많은 방문자를 제외하며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의 관광자원을 개선해 나갔다. 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인 완주우석 전망대 W-SKY23을 조성했고, 우석대 후문의 나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했다. 보부상 in 완주, 플리마켓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관광객들을 모았다.
군청사 일원에는 만가리 황토맨발 걷기길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13년 만에 대둔산 축제를 전북대표 산악축제로 부활시켰으며, 모악산 웰니스 축제 역시 건강, 힐링을 주제로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크게 성공했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전북현대의 B팀이 홈구장을 완주공설운동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K4리그는 국내 4부 축구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리그다. 전북현대 B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팬을 비롯해 지역주민들도 적극 찾아 축구경기를 즐기고 있다.
또한, 군은 용진읍 운곡리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이다. 국제규격에 맞는 테니스장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국제대회를 치르는 등 활발히 활용 중이며, 생활체육공원의 축구장도 조성 완료했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완주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드린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 고견을 주시길 바란다. 완주군은 정체되어 있는 도시가 아니라 어느 곳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모두가 풍요롭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미래 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