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듣기 쉽게 하는 말에 속담과 예를 들면 훨씬 수월하다. ‘아이 태어나 목욕시켜 젖 물리면 빨아야한다.’, ‘혼인해 부부되면 합방해야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이다.
2024년 5월 30일 제22대 국회개원일인데 보기에 기쁨도 축하도 보이질 않았다. “왜 이러느냐?”, “정치라 그렇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데 왜 이럴까? 묻자니 바보소리 나올 것 같아 혼자 생각으로 ‘물 나쁘면 고기 못 살고, 물은 좋은데 고기 약하면 못 견디지!’ 워낙 당연해서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국회가 문제냐?’, ‘국회의원이 저급이냐?’ 잘 알면서도 대답을 피한다.
일상생활에서 △혼인대사가 가장 좋은 일이고 △3대 독자 집안에 여러 아들 낳으면 경사이었다.
국회의사당 의자 앉기 위해 땅바닥에 손 짚고 큰절하던 사람들이 개원식에는 나오지를 않는다? ‘왜 이러지?’ 되물을 수도 없다.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나와 기뻐하시는데 국회가 초등학교 의식만도 못하다. 예전 졸업식장엔 석별의 눈물이 있었고, 초교 입학식은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국회의원 세비와 수당을 어찌하나. 무노동 무임금! 이럴 리 없을 것이고 ‘국회 결석도 일, 일했으니’ 세비·수당이야 받아 당연한 돈이라 할 것이다. 여기에 다른 말을 하면 석명(釋明) 나올 것이니 멈춘다.
제3대 국회의사당 방청을 해봤다. 당시 200인 국회의원 차량은 미군들이 타던 지프 차 정도이었으나 위엄 있고, 존경스러웠다. 당시도 자유당↔민주당 지금 이상 정쟁 중이었다.
완주 갑구(甲區)·을구(乙區) 2인을 뽑았다. 이를 두고 ‘선량(選良:인물 뽑음. 그렇게 뽑힌 인물. ‘국회의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 했는데 요즘 ‘선량’은 국회 개원을 경사스럽지 못하게 여기는 듯해 심히 불안하다.
그럼 국민이 ‘불량(不良)’을 뽑은 거냐? 이는 아니다. 지금부터의 답은 유권자의 총명한 머리에 맡긴다. 경제-물가-의사분쟁-쓰레기풍선-미군과의 방위비-저출산-사교육비-금리-소·쌀값 내림…밤낮을 몰라야 할 때다. 소서(小暑)지나 심은 벼는 제때 낸 모내기만 못하다.
정치도 때가 있다. 3선 고지에 오른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군)이 22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국민환경권과 노동권을 지키는 환경노동위원회는 환경부·고용노동부, 기상청과 소속기관, 산하 공공기관의 정책, 예산, 법안 등을 심사한다. 전북의원 중 유일한 상임위원장이 됐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노동·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에 환노위 간사로서 활약한 전문성과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안 의원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8년 연속 수상, 정책 활동 등 높은 점수를 얻었다. 완주군의 민도를 알아줄 만하다. 민심 파악 정치 감각이 빨라야 한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