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만 되면 태양이 되는 임들이지만 그 시절 그 땐 한 끼 죽도 못 먹은 대낮의 낮달로 입 다문 그림자 이었지요 그러나 오늘의 국가유공자들은 어둠을 밝히는 보름달 내 얼굴 입니다 풀뿌리와 맹물로 배고픔을 달래며 등에 달라붙은 빈창자 허리띠 졸라매고 봇물 터진 붉은 악마 향하여 온몸 던져 조국을 지켜낸 임들입니다 총칼 든 호루라기 왜병에 쫓겨 생살 찢으며 헤어져야 했던 눈물의 부모형제 황무한 만주벌 생사의 가시밭 광복군이었고 상해의 뒷골목 목숨 건 숨바꼭질 애국지사들 이었지요 대한의 이름으로 정글을 주름잡은 파월장병들 잠자고 나면 천리 씩 멀어지는 부산항 돌아올 기약 없는 고향산천 뒤로한 채 가도 가도 간이역 없는 태평양 지평선 넘었고 춤추는 총알 헤치면 붉은 피 헌혈을 강요하는 날강도 모기떼와 날 밤새워 씨름 했지요 k팝과 k드라마 춤과 영화의 한류는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문화 콘텐츠이고 세계의 도시와 골목까지 홍수가 된 자동차 made in korea 임들의 눈물의 씨앗 이지요 K9 탱크와 현무 미사일 스텔스 초음속 전투기 동남아와 유럽이 눈독 들여 부러워하는 자주국방은 북한과 중국이 오금 저리고 쌍 불 켜는 K방산도 눈감지 못한 채 산화한 임들의 유산 우리의 조국입니다 삼성의 반도체와 전자제품이 세계를 호령하고 follow me 깃발을 흔드는 현대의 전기자동차 세계 최강 6위로 우뚝 선 월계관도 임들의 땀방울 이지요 붉은 무리 공산당의 6.25 남침은 피 타작이었고 바람 앞에 촛불 된 조국을 구해낸 국가유공자들 당신의 후손들은 튼튼한 지팡이와 넓은 우산으로 세계의 산타크로스 이지요 아침의 고요 남한을 탱크와 대포로 잿더미를 만들었지만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으로 세계의 빈손 채워주는 강국이 되었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전진 할 것이고 나라를 구한 충성은 대대로 기리고 계승 할 것이니 이제는 미소로 안식 하소서 임들이시여. /최정호 = 시인 / 국가유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