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원(원장 안성근)은 문화원 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 김제·부안 일대에서 올해 첫 ‘테마가 있는 문화유적 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진묵대사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완주문화원에서 출발해 흥복사와 성모암, 조앙사, 곰소 염전, 개암사, 매창공원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진묵대사는 명종 때 김제군 만경면 화포리에서 태어났다. 화포리(火浦里)는 옛날의 불거총(佛居村)으로, ‘부처가 살았던 마을’이란 의미다.
이름은 일옥(一玉)이며, 진묵은 호이다. 대사는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7살에 봉서사에서 출가했다.
특히 진묵대사는 용진읍 간중리 소재, 통일신라 제33대 성덕왕 7년(727)에 창건한 한국불교 태고종인 봉서사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봉서사에는 대사의 부도가 있고, 조선 후기 승려 의순이 일옥(一玉)의 행적을 모아 1850년에 저술한 ‘진묵대사유적고’가 봉서사에서 발행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답사는 전북지역의 고승이던 진묵대사가 활동했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완주의 문화유적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는데 큰 의미를 두고 기획됐다.
안성근 완주문화원장은 “이번 답사를 통해 회원들의 화합 도모는 물론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회원, 더 나아가 완주군민으로 답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