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를 막을 수는 없는 걸까? 교통 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을지 고뇌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무려 26조 9987억 원이며, 한 해 동안 20만31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15초마다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처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교통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완주 지역도 연간 1,000여건이 넘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정확히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경우 보행자 사고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사고 위험이 높아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은 추운 날씨 탓에 몸이 움츠려 들고 두꺼운 옷을 입고 있고 다니다보니 행동도 많이 둔해진다. 또한 대다수 많이 입는 검정색 계통의 어두운 옷은 눈에 잘 띄지 않아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 더욱이 고령 보행자의 경우 운전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아 차량에 대한 이해가 적다. 뿐만 아니라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이해도 적어 자칫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와 고령 보행자의 특성이 조합이 될 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경찰서에서는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종교시설을 찾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이 다수 모이는 마을회관 등을 방문,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관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오늘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로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재훈=완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최종편집: 2025-06-24 03:42:15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