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덕이란 친구 뜬금없이 “연말이야 애인 한번 만나 보지” 이런다. 이어 하는 말 “약방집 딸 ‘韓玉集’ 자네 좋아했던 생각나지?” 고명덕 평생 재담에 능하고 장난끼 튀어나 별명이 ‘코메디’이다. “…얘기 다해 놓았으니 나만 따라 와!” 명령조다. “어딘데?”, “시내 한외당(韓外堂)이야” 거침없이 말한다. 남자들 다 이런 것. 결국 약속한 날에 ‘한외당’ 벨을 누르니 한복차림 정갈한 여인이 맞는다.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 상이 나왔고 어린 시절 예쁘던 ‘한옥집’ 분명하다. 반가우나 어색한 판인데 이방 저방 문이 열리며 손님 앞에 젊은 여인들이 늘어선다. △“야는 호주 댁, 가운데는 베트남, 왼편은 일본 며느리…” 이때 2층에서 내려온 미국인은 사위란다. 외국인 넷은 술병을 각각 챙겨들고 잔을 채워 마시기를 권한다. 이러자 한옥집은 ‘이게 우리 집 예의’라며 웃는다. 고명덕이 좋은 말 고운 음성으로 젊은이들을 들여보내고 세 사람의 말문이 열렸다. 한옥집은 다문화가정 실화를 꺼내는데 하루는 “야들아! 이제 길어지는 겨울 밤이니 저녁 준비 어서 하라.”했는데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밥 됐다’는 소리가 없어요.” 이게 웬일입니까. ▲큰 며느리는 ‘목욕하고 미장원에 다녀온다.’는 것 ▲둘째는 ‘임신 중이라 산부인과를 들렸다’ 오는 길이요 ▲셋째는 ‘어머님·아버님 잠옷 드레스와 화장지를 사왔다.’하데요. ▲사위는 ‘와인 병을 내밀더라.’는 설명이다. 한옥집의 “저녁(밥) 준비하라.” 이 말을 “이들은 ‘밤이 긴데…’ 즉 부부합방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박장대소로 헤어져 집에 온 황금성은 한외당 얘기 끝에 “우리도 외국 며느리 맞으면 어떠냐?”하니 부인의 말 “차라리 당신이 새장가 들어 외국인 맞으시오.”, “아들 넷, 딸 둘 낳아 키우고 가르치기 검은 머리 희었는데 외국 여인을 맞아! 그 여자 노랑머리 ‘검은 머리’될 거예요.” 자리서 벌떡 일어선다. 이때 육군대위 맏아들이 들어서며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요.” 묻는다. “느 아부지에게 물어봐라”며 아들을 꼭 껴안고 ‘니가 최고지!’ 어깨를 톡톡톡 다독거린다. 한외당 집 이야기를 듣던 아들의 말 “어머니 걱정 마세요. 전 약학대학 나온 약사를 맞으렵니다.” 그 때 아버지가 “아들아! 초등학교 동창생 ‘한옥집’은 약방 집 딸로 나 좋아혔는디 넌 배필이 약사라? 그럼 약국은 내가 차려주마. 니가 나보다 훨씬 낫구나.” 이날따라 밥상이 더욱 푸짐했다. 고명덕의 말 황금성이 뒤에 들은 이야기다. 한옥집을 보니 ‘韓國人’+‘外國人’함께 살기에 택호 ‘韓+外+堂’이라고 했다”는 게다. 한국 외국인 250만 시대 ‘韓外堂’이 자꾸만 늘어간다. 大韓民國 간판(국호) 어찌 되려나! 5천만 인구 무너지니 이 또한 큰일이다. 애인이든 며느리든 ‘13억원 짜리 루이비통 백(2023. 11. 22 세계일보) 살 돈이 없어 걱정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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