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읍(읍장 이애희)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4일부터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주 1회(6회기) 사례관리 대상자 중 우울감이 있거나 정신, 알콜 등의 문제를 가진 나홀로 중장년 가구를 대상으로 ‘우리가 그린(green)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식물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색과 향기를 눈, 코, 손으로 직접 느끼고 신체 감각기관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감각기관의 활성화 및 인지력, 근육의 움직임, 균형감 등의 전반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식물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물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안부를 확인하는 등 마음에 위안을 얻고 밝아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유)일호네트웍스(대표 조종완)로부터 사업비를 후원받았으며, 관내 에델바이스 꽃시장(대표 황은연·김숙자)에서 재능기부로 분화식물 만들기, 채소심기, 화전만들기, 다육식물 만들기, 채소꽃다발 만들기와 시작 전·후 우울증 척도 검사를 진행하여 우울감과 외로움이 얼마나 해소 되었는지 확인하여 향후 사업 확대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한 정모(62세, 남)씨은 30년 전에 큰 사고로 얼굴이 함몰되어 대인기피증이 있고 외부활동을 하지 않아 우울증 척도 검사 시 우울감이 높게 나왔다.
정씨는“집 밖을 나와 행정복지센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까지 두려웠지만 화분을 만들어서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식물을 볼 때마다 왠지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용진읍은 1월부터 맞춤형복지팀에 간호직이 배치되면서 최근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우울증 해소를 위해 ‘딩동~ 우리동네 주치간호사’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가가호호 방문상담으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고,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 외부활동에 참여시키고 주변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사례관리대상자들에게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더욱 내실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애희 읍장은 “혼인, 출산율의 감소로 홀로살이가 늘어 41%이며(2023 행정안전통계연보), 도시화와 고령화가 높아짐에 따라 우울감이 높은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위해 지역자원을 다양하게 발굴해 잠재적 위기가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예방과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