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은 지난 달 30일 삼례읍 원수계마을을 찾아 축산악취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인근 약 450여두 규모의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을 받아 왔다.
간담회에서 한 주민은 “한때는 생업으로 돼지 키우는 일밖에 할 일 없다는 농장주가 딱해 뭐라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아침마다 나는 악취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들·딸들은 물론 손자·손녀들도 악취 때문에 집에 찾아오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평생을 이곳 마을을 지키고 살았는데 이제는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덧붙여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삶의 질을 높여 우리 마을에도 사람들이 찾아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원수계마을 악취대책 위원장은 “지금까지 마을 갈등과 분쟁을 최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민들의 생각도 이제는 확고하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면서 “삼봉지구로 새로 입주한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의식 의원은 “다양한 민원을 해결해 오면서 느낀 점은 절차와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수계리 주민들과 삼봉지구 주민들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지금 시점에서 구도심과 신도심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번 악취문제는 단순히 수계리와 삼봉지구의 문제가 아닌 완주군 전체의 문제이다”며 “생업과 삶의 질이라는 양 갈래 길에서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