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둔산이 MZ세대에 ‘핫 플레이스’가 됐다. 아찔한 삼선계단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자 인증샷 성지가 된 것이다. 주말이면 삼선계단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지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한 중년 여성은 “딸이 삼선계단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고 해서 함께 대둔산을 다녀왔다”며 “덕분에 딸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요즘 애들이 하는 인증샷도 찍었다”고 자랑했다. SNS 사진 하나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완주군이 이러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반영한 관광정책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는 천혜의 자연, 축제, 체험 등을 알려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완주군은 대형 여행사, 코레일과 협업해 여행상품을 출시하거나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형태로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완주군이 관광객 각각의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 정책도 맞춤형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여행도 이젠 콜라보레이션 ----------------------------------------------------------------------- 완주군은 화사한 봄날, 하나투어와 함께 MZ세대를 겨냥한 ‘너와 나를 이어주는 완주’ 기획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2030세대에 한정해 매주 토요일에 떠나는 완주감성 당일여행이다. 일명 ‘썸타는 버스’로, 혼자 또는 친구와 동행해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제공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BTS(방탄소년단) 화보촬영지인 오성한옥마을, 위봉산성과 삼례문화예술촌, 비비정예술열차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또한, 4월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전용열차인 ‘에코레일열차’ 상품을 출시, 라이더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객차 4량(승객 256명)에 자전거 거치 4량(244대 적재)을 연결하고, 자전거를 열차에 실은 다음 관광지에 도착해 본인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상품이다. 완주군 자전거 라이딩코스는 약 75㎞로, 봉동읍에서 출발해 대아저수지, 위봉산성·위봉폭포, 송광사, 신천습지, 비비정 등 만경강 중심의 다양한 주요 관광지를 경유했다. 또한 완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례시장에서 ‘로컬푸드 1번지 완주’가 자랑하는 특별한 맛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만경강 자연을 흠씬 즐길 수 있는 에코레일 상품은 하반기에도 재출시 예정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가지고 있는 완주군의 강점을 어떻게 소개 하는지도 중요한 마케팅방법 같다”며 “계속해서 변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완주군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도 관광이다 -----------------------------------------------------------------------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스포츠마케팅을 강조했다. 관내 훌륭한 스포츠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현재 완주군은 용진읍 운곡리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이다. 우선 테니스장, 그리고 생활체육공원 축구장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국제 규격을 갖춘 완주군테니스장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크고 작은 대회들을 유치했다. 먼저 지난 6월에는 ‘2023 ATF U-14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가 완주군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태국 등 총 6개국에서 180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330여명이 완주를 찾았다. 이어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는 만경강 주변 비봉면과 고산면 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완주 만경강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전국 700명 이상의 파크골퍼들이 완주군을 찾았고, 이들은 장맛비 속에서도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완주군에는 호남권 유일의 36홀 규모를 갖춘 봉동 생강골공원을 포함해 9개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계획에 따라 내년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3군데 추가 조성할 경우, 완주군은 파크골프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완주군, 역시 축구 메카 ----------------------------------------------------------------------- 파크골프 외에 지난 달에는 경기, 충남, 안동,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800여명 규모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완주군을 찾았다. 선수와 관계자들은 2주간 완주에 머무르면서 모든 체제비를 관내에서 소비했고, 주말 동안 학부모들도 방문해 경기장 주변 마트, 카페, 요식업소를 찾은 덕분에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이다. 특히 앞으로 전지훈련 선수와 관계자, 주말 학부모들까지 더하면 연 인원 1만2000명 이상이 완주군을 찾을 것으로 추정돼 경제파급효과는 8억 원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완주군은 삼례 천연잔디구장을 비롯 13개 읍면에 축구장이 조성돼 있을 정도로 축구 인프라가 전북도내에서 손꼽힐 만큼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더해 완주군에는 K리그 명문 전북현대FC 클럽하우스가 위치해 있다. 유 군수가 축구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유 군수는 전북현대 B팀 홈구장을 전주가 아닌 완주공설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북현대 B팀이 속해 있는 K4리그는 국내 4부 축구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리그다. 전북현대 B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로 만원을 이룬다. 한 주민은 “월드컵 경기장을 가야 축구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전북현대B팀 경기 때마다 와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천 만 관광객 유치로 사람이 오는 도시 만들 것” (미니인터뷰 / 유희태 완주군수) -----------------------------------------------------------------------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직후, “1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천명했다. 당시 유 군수의 발언에 고개를 저은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작은 소도시에서 가능하겠냐?’는 의구심이 일었기 때문. 하지만 1천만 관광객의 목표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파크골프, 테니스, 축구 등 스포츠 마케팅 사업을 펼치고, 만경강 활성화, 관광명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유치활동 등을 벌인 노력의 결과다. 실제 지난해 관광객 수는 423만5316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 특히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 코로나19발생 3년 만에 2.0%(8만587명)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군수는 “스포츠마케팅, 삼례문화예술촌 활성화, 다양한 관광 상품 출시 등으로 관광의 다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올해 완주관광체육마케팅센터를 새롭게 개소해 종합적인 관광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가동하면 관광객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석대 본관 23층에 완주문화역사전망대를 조성하고, 만경강 역사문화 관광권 조성, 구이 수상레저단지 조성, 대아동상지구 관광자원개발, 축구메카 완주, 교통 중심지 완주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5-08-09 1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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