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배(69)전 한국국악협회 완주군지부장이 전라북도국악협회장에 새롭게 선출됐다.
한국국악협회는 지난 달 25일 제34대 전북국악협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는 손현배 전 완주국악협회장(기호1)과 김일환 정읍시립국악원 무용과 교수(기호2), 백정신 전주삼천생활문화센터장(기호3)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1차 투표 결과, 기호 1번과 기호 2번이 각각 5표를 얻었고, 기호3번은 0표가 나와 2차 투표가 진행됐는데, 결과 역시 5대5로 똑같았다.
이에 선관위는 후보자들과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3차 투표를 한 뒤 동률일 경우 연장자 당선으로 정했다.
3차 투표 결과 동률로 나와 결국 연장자 당선 규정에 따라 기호 1번 손현배 후보가 전북국악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임기는 이달 2일부터 오는 2027년 5월 24일까지 4년이다.
사실 이날 총 13개 지부 중 5개 지부만 참석, 정당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 됐으나 3개 지부가 불참 공문을 통보했고, 다른 5개 지부는 참여 여부에 응답이 없어 선관위가 8개 지부 모두 포기한 것으로 판단, 선거를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북 13개 지부장과 해당 지부에서 추천 받은 13명 등 총 26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5개 지부와 5개 지부에서 추천받은 10명만 선거에 참여했던 것.
손현배 신임 전북국악협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시급한 현안을 해결해야하기에 어깨가 무겁다”면서“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어려운 지부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현배 신임 전북국악협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완주군농악단장을 수행하면서 전북시군농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험을 토대로 완주농악의 우수성을 도내에 널리 알렸다.
또한 한국국악협회 완주지부장을 맡아 국창 권삼득선생 추모 국악대제전 등을 개최, 전국 국악인들에게 완주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고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노력해왔다.
이외에도 삼기초에서 1994년부터 학교 강사직을 수행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기여해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