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읍 낙평리 소재, 중화요리 전문점 ‘사천향(대표 김영진)’. 불고기짬뽕, 해물 특 짬뽕, 해물 간 짜장, 불타는 짜장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이면서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음식점은 이미 ‘완주의 맛 집’으로 통한다. 최근 사천향이 스포츠 대회를 후원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제1회 사천향배 족구대회’가 그것이다. 지난 4일 봉동삼면족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완주군족구협회(회장 김진사)가 주최·주관하고, 사천향이 후원한 가운데 19개 팀에서 선수 200여명이 참가했다. 보통의 경우, 도지사배, 완주군수배, 협회장배 등 자치단체장이나 종목단체장의 이름을 내걸고 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이미지 제고나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나 대기업에서도 대회를 열기도 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봉동의 한 작은 음식점이 족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멋지다’, ‘기발하다’ 등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장사가 안 되나’, ‘먹고 살만 한가’ 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사천향 김영진(50)대표의 지나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김 대표의 고향은 전라남도 진도다. 봉동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4년 째다. 맨 처음 은하리에서 ‘불타는 짜장’으로 간판을 걸고 음식점을 시작했다. 개업 이후, 중독성 있는 독특한 메뉴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돈도 제법 모았다. 그리고 9년 전,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사천향’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 대표는 음식점을 연 뒤, 매년 교회나 사회복지 시설 등에 짜장장을 챙겨주고,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특히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인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해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이렇듯 묵묵히 나눔·봉사를 해오다 올해부터는 ‘환원’과 ‘상생’이라는 목적을 두고, 보다 세밀하고 촘촘하게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천향’ 간판을 내건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그러니 족구대회 후원은 가게를 자랑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원래 하던 일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면 된다. 김영진 대표 “그동안 장사하느라 바빴고, 아이 키우느라 바빠서 그냥 자기만족으로 봉사를 시작했고 꾸준히 실천해왔다”면서 “어느 날부터 지역사회에서 좀 더 디테일한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닿는 한 작든 크든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며 밀알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편집: 2025-08-09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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