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소통’이라는 단어를‘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그리고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정의한다. 가정과 사회, 일상 곁에서 자주 듣고 사용하는 표현이다. 본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쓰는 말도‘소통’일 것이다. 2023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했던 완주군의회 제276회 임시회 기간에도‘소통’이 자주 언급됐다. 한마디로, “의회와의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으니 집행부는 절차와 과정을 준수해 사업을 수행하라”는 원론적인 주문이었다. 특히, 민선 8기 완주군의 핵심 공약사업인‘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를 둘러싼 우려와 염려가 컸다. 본 의원은 지난 5월 10일 라는 제목으로 군정질문을 했다. 56개 사업에 무려 1조 3,760억 원을 투입할 민선 8기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취임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사업의 절차적 타당성과 명분 등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완주군은 지난해 말, 환경부가 시행하는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됐고, 환경부는 현재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 절차상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는 올해 말에 예산이 확보되며,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가 가능한 일정이다. 그런데도 완주군은 마치 이미 사업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대군민 홍보를 해왔다.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된 것은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집행부의 노력과 공로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모든 만경강 사업의 타당성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또한, 경제와 관련한 전망과 수치가 하락세를 보이며 심각한 침체기를 경고하는 상황에서, 군민의 살림을 최우선적으로 돌봐야 할 집행부가‘만경강’이라는‘기적’에만 사로잡혀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지금은 선정된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집중하고, 그에 따른 연계사업을 충실히 계획·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무엇보다 만경강은 완주는 물론 전라북도가 함께 아끼고 보존해야 할 핵심 자원이자, 역사와 문화의 줄기인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의회와의 소통은 곧 군민과의 소통이다. 어떤 사업이든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다.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의회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의 정당성과 명분을 얻고 법적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민선 8기가 꿈꾸는 ‘만경강의 기적’은 그저 기적소리만 내고 끝날 수 있다. /유의식 = 완주군의회 의원
최종편집: 2025-06-24 03: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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