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소리 한 번 들은 적 없는 ‘윤여식!’. 남북교류의 시절 평양 가 교회 도왔습니다. 한국장로회연합회장을 했지요. 사람 가까이 하는 재주 많아 익산에서 이리 걸어 통학할 때 귀가길 들판 일꾼 새참 먹으면 곁으로 다가가 밥 얻어먹었답니다. 건설업을 하며 여러 사람 먹여 살렸고, 교회 섬길 때 ‘자의 반 타의 반’ 힘 많이 썼지요. 전주전성교회! 1948년 고사동에서 출발, 경원동 너른 터에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전주혁신도시 2000년대 들어섭니다. ‘이때다! 교회 이곳으로 나가자’ 욕망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지요. ▲땅 사 예배당 지을 돈 신도들 손에서 나와야 하는데, 할당도 아니 되고 고지서 발부도 못 하는 일입니다. ▲당회 결의와 공동회의(교인 전체회) 동의가 필수입니다. 맨손으로 암벽 타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지요. 이런 업무를 이끌 선장(인물) 필요하고 선장은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하며 ▲신도들의 신망 역시 두터워야 ‘건축위원장’ 맡고 맡깁니다. 이 일을 하겠다는 사람 없습니다. 사정해 ‘모시는 자리’입니다. ▲십자가를 메는 중책 윤여식 장로가 떠맡았지요. ▲여름에 기공식을 했고, 땅파기 작업! 지하 2층 지상 5층이 올라갑니다. ▲업자 줄 돈이 성금이나 불경기에 신도들 헌금 푹푹 들어올 리 없습니다. 눈물로 기도합니다. ▲은행 빚 끌어대는 데는 보증을 서야 빌려줍니다. ▲2014년 땅 소유권 이전(2,324.㎡), 2015년 12월 6일 「입당 예배!」. 이 모습을 보는 이마다 아니 놀라는 사람 없었습니다. ▲신앙의 공동체 이처럼 대단합니다. 그런데 윤여식 건축위원장 더운 여름 73세로 소천 했습니다. ▲서울 병원에 갔다 시체로 돌아왔지요. 물론 병으로 갔지만 따지고 보면 교회 일로 겪은 고초 견뎌낸 윤 장로께 미안합니다. ▲그런데 2022년 세월이 가자 ‘윤여식’ 잊혀갑니다. 이래선 아니 되겠기에 이미 놓인 교회 건축 표지석에 ‘윤여식과 (유)한백종합건설’을 넣자고 제의했지요(윤인선 이학훈 정우희 유희성). 2023년 교회설립 75주년(부활절)을 맞아 핵심 사항이 새겨졌습니다. 이게 역사입니다. 조선총독부 건물(1916.7.10. 착공∼1926.11.13. 완공·개장) 모르는 사람이 많고 건물 사라졌으니 건축가 뉘 알리요. 건축인은 ‘이토 주타(伊東忠太)입니다. 이토는 메이지신궁(明治神宮)·조선신궁(朝鮮神宮)을 세운 사람입니다. 총독부 건물 헐렸으되 기록이 있어 여기에 끌어 쓰입니다. 2015년 12월 6일 분명히 새 성전 입당예배를 드렸는데 『2016년 전성교회 요람(14p)』에→‘2016년 12월 6일’로 적혔습니다. 틀린 기록이지요. 신중한 분들이 깨닫고 ‘표지석’에 손을 대니 역사가 바로 섰습니다. 얼렁뚱딱 넘어가려던 일이 바로 잡혔습니다. 아멘!(Amen!) 교회의 기쁨으로 이 건축물 1000년 갑니다. 순례자의 눈이 되는 새김이었습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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