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나라를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하고, 나라끼리 시끄러웠던 때는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이었다. 동양인이 동양 설명에서 중국 빼놓을 수 없고, 중국하면 한자 이야기이다.
‘나라 국(國)’자를 살펴보면, 口(地境:지경) 안에 ‘一+口+一+戈’가 들어있어 「일정한 범위 안에서 하나는 ‘힘’, 다른 하나는 ‘사람’」이란 뜻이다.
즉 ‘힘 가진 사람’의 상형문자이다. 그러기에 병력·사람이 많을수록 강대국으로…, 오늘날 미국·중국·러시아가 다 그렇지 않나? 하여간 ‘국태민안’ 쪽에 맞춰 생각해본다.
△‘나라’는 ‘나(我)’에서 왔고, ‘내가 나라’이며, ‘나라가 나’라는 뜻이다. △이리하여 나라는 국민(國民)의 것이지 위정자 사유물이 아니다.
그런데 ▲국회 오순도순 친함이 없고 싸움판이며 ▲대통령 겨우 5년 하는데 당선되고 야당 대표와 밥 한 끼 함께 못 나눈다. 이러면 국태민안이랄 수 없지. 정(情)이란 신정(新情)보다 구정(舊情)이 낫다고들 하나 서로 정 주고 받기에 노력하면 다르다.
중매로 혼인하던 시절 모르는 남녀 부부되면 차차 정들어 애 낳고 살림 키웠다. 열녀(烈女)도 나왔다. 어른 가운데 ‘나라 국(國)’자 모르는 사람 있고, 술자리에서 ‘국(國)자 모르는 더러 의원이 뱃지 달았다.’며 비아냥거린다.
‘빌라·오피스텔 1천139채를 임대하다 2022년 10월 돌연 죽은 ‘빌라 왕’ 김 모(42) 씨가 여러 사람 눈물을 뺀(뺐)다니 이게 온전한 나라인가? 사기꾼에 노인도 서울대학생도 당했다.
억울한 사람에게 애국심을 호소해보았자 먹혀들겠나. 전주 얘기다. “21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민 센터에 이름을 숨긴 채 7억 넘는 돈을 낸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2022년 12월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얼굴 없는 천사’가 오전 10시 5분 쯤 노송동 주민 센터 근처 성산교회 옆 5t 트럭 위에 돼지 저금통과 5만 원 권 돈다발 7,009만4,960원이 든 상자를 두고 갔다(중앙일보)”. 전주 이처럼 ‘사람의 도시’이다.
‘나이 든다.’는 말은 ‘어른 된다.’는 말이요, 어른은 책임지는 사람이다. ‘나라에 어른 없다’ 이 탄식은 ‘미급’ 아래의 나라라는 말이다. 어른일수록 ‘지갑 열고-지혜는 지켜야한다.’
어느 국회의원의 집에서 3억원 돈뭉치가 나왔다는데 이게 어른인가. 야당에서 ‘니들 보복정치 하냐?’하는데 여기 ‘보복(報復:남이 저에게 해를 준 대로, 저도 그에게 해를 줌)’ 뜻이나 알고 쓰는지! 말하는 걸로 봐 어른 대접 못 받을 사람이 더 권세를 부리더라.
부끄러움을 잊으면 어른 흉해보이고 ‘어른 아닌 어른’은 아이이다. 꽃피는 남은 봄날 어려움 없기 바란다. 인심 돌아서면 만사가 무너진다. ‘자신을 앎이 위험 막이’이다. 액(厄)을 자초하지 마라. 돌팔매질 조심하라.
이재명 ‘부모 묘 훼손’ 대반전… “문중이 기(氣)보충한 것”[국민일보 2023. 4. 6. 김성훈 글]에 따라 통합 813호 ‘한문 눈치 9단’ 로 고쳐짐을 알립니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