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3~4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중 무려 31.4%가 졸음운전이 원인이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본격 행락철이 시작되는 4월을 맞아 ‘교통안전 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경찰과 함께 가장 바빠지는 기관이 있다. 바로 소양면 송광수만로 131에 위치한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이다. 운수종사자와 보행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교통사고 예방 및 준법정신 함양을 통한 생명과 재산보호, 교통문화 생활화로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기관이다. 수장인 정희균(57)원장을 만나 기관 소개 및 역할, 사업 등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독자 및 완주군민께 인사해 주시죠. “독자, 그리고 완주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장 정희균 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지도 벌써 3년째인데요. 그간 완주군민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마침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 주시죠. “저희 연수원은 아시다시피 소양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북도내의 교통과 관련 된 모든 분들, 그러니까 도민 전체가 대상일 수 있겠는데요. 운전자와 보행자를 대상으로, 교통과 관련하여 사고 없이 안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전라북도 산하기관입니다. 도민의 안전과 선진교통문화정착, 그리고 교통약자 보호 등을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직과 연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저희 연수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른 교통부의 시도 운수연수원 설립지시와 전라북도 운수연수원 설치 조례에 따라 지난 1990년 전라북도운수연수원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2010년부터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으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처음에는 운수연수원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버스와 택시, 트럭만이 대상이었는데요. 점차 사회교육과 공무원교육 등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단순 교육에서 일반 보행자까지 범위가 추가돼 교통문화로 개념이 확대되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간 어떤 사업들을 추진해왔는지요. “기본적으로 매년 버스, 택시, 트럭 등의 운수 종사자에 대한 신규 및 갱신교육과 법령 위반자, 위험물질차량 운전자교육, 교통약자 인식개선 교육, 공무원 교육이 이뤄지는데요.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교통안전사회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1년에 10만~12만 명이 교육을 받는데요. 절반은 연수원에서, 나머지 절반은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지난해부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지각능력검사’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인지지각능력검사’는 이동형 시뮬레이터 시스템 장치를 차량에 탑재하여 시력검사, 인지능력검사, VR모의주행 등 고령운전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을 실시하여 분석 결과에 따라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검사를 말하는데요. 주로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다니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를 하고, 점수가 미치지 못할 경우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지지각능력검사는 국가 공모사업으로, 우리 전라북도가 유일하게 선정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청소년들이 많이 타는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사고가 많아 이륜차, 자전거 등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새롭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와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보면 3~4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니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돼 학교에 다니고, 벚꽃 구경 등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사망률도 늘고 있다고 봅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한 번 더 확인한 뒤에 이동을 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연수원장 외에 대한테니스협회장도 맡고 있는데요. “연수원장으로 일하기 전부터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2004년에 전주시협회장을 맡게 되면서 테니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에 전라북도협회장을 거쳐 전국 회장까지 당선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죠. 제가 원래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전라북도협회장 시절, 전북 테니스가 전국 수준보다 많이 뒤떨어진 것을 보고, 유망주들을 키워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금은 전북 주니어테니스 선수들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14세 우승을 차지한 조세혁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가 후원하며 성장했습니다. 사실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전국 17개 시도회장들이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당선된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협회를 정상화시켰고, 특히 작년에는 대한체육회 전 종목 중 유일하게 3개 대형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또 하나, 작년과 올해 ‘테니스 월드컵’이라 부르는 ‘데이비스컵’에서 역대 최초로 세계 16강에 2년 연속 진출한 것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서 한국 테니스가 세계무대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완주군과의 인연은 언제 맺게 되었나요? “아마 2018년도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전북도협회장 시절 당시,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개최지를 선정하고, 우리 협회 주관하에 전라북도 어디엔가 24개 면 규모의 테니스코트를 만들어야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군데에다 모두 설치하면 대회가 끝나고 나서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아 두 개로 개최지를 나눴어요. 하나는 남원을 선택했고, 또 하나는 전주를 선택할까? 고민하다 지역적으로 볼 때 전국에서 2시간 정도면 올 수 있는 완주가 전라북도의 중심이라고 판단을 했죠.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대한테니스협회장 출마를 생각하게 됐고, 당선될 자신도 있었습니다. ‘회장이 되면 완주에다 코트를 짓고, 테니스 메카로 만들어야 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게 됐죠. 특히 전국체전때 시설을 할 경우, 국비와 도비를 각각 35%씩 70%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매력이 있는 거죠. 곧바로 박성일 전 군수님에게 찾아가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좋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완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계속 완주로 테니스를 치러 왔습니다.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시간도 걸리고 힘들어서 군청 앞 테니스코트가 가까운 운곡지구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살 생각이고요. 바람이 있다면 완주를 테니스 중심지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완주에서 테니스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요. “좀 전에 말씀 드렸던 대로 대한테니스협회가 문체부가 주최한 3개 대형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그 사업을 일년 동안 진행하고 마지막에 테니스인들이 함께 모이는 테니스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당초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는데요. 완주군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저도 완주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역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완주군청 테니스코트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에 특별히 관심을 두는 이유가 있나요? “네. 관심이 많은데요.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잠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소도시 가운데 스포츠를 통해서 외부 사람들을 자기 지역으로 유입하고, 문화와 예술, 관광 등 볼거리와 연계함으로써 농식품의 판로까지 개척해 결국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몇몇 지자체의 성공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전라북도에서는 순창군을 꼽을 수 있고요. 강원도 양구와 경북 김천, 경남 김해 등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우리 교통문화연수원은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를 지향하며, 운수종사자 소양교육 등 도민들에 대한 다양한 교통안전교육으로 선진교통문화를 선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운수종사자의 자긍심 고취와 도민의 안녕을 추구하는 최고의 교통문화 교육기관이 되도록 저와 전 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완주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종편집: 2025-08-09 1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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