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FC B팀(이하 전북현대 B팀)의 역사적인 첫 홈경기가 완주군에서 펼쳐지면서 ‘축구 메카’ 실현도 한 단계 앞당겨졌다. 벚꽃이 만개하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일 오후 2시 완주공설운동장에서 전북현대 B팀(감독 안대현)과 거제시민축구단(감독 송재규)의 K4리그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가까운 곳에서 세미프로수준의 수준 높은 경기를 무료로 직관 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가족 단위의 지역주민, 아마추어 축구 동아리, 완주군 공무원, 관내 기관·단체 등 500여 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30분 넘게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전북현대 B팀 선수들은 모처럼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메운 홈 관중들 앞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기 시작 전 전북현대모터스FC 관계자들과 만나 격려하고, 오늘 경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관중석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드디어 장내 아나운서가 양 팀의 선수들을 소개하고, 선수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선수들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의 입장이 끝나자, 유희태 군수와 서남용 군의장, 허병길 전북현대모터스FC 대표이사는 양 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뒤, 전북현대 B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유희태 군수와 서남용 의장은 하프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시축을 한 다음, 2층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이날 유희태 군수는 아내 박길주 여사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으며,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윤수봉 도의원과 허병길 대표이사, 서남용 의장이 앉아 함께 전북현대 B팀을 응원했다.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단과 관중들은 북소리에 맞춰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가를 부르고, 파이팅을 외치며 구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관중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특히 수차례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하는 등 열두 번 째 선수가 되어 선수들과 함께했다. 또한 완주군자율방재단과 완주군자원봉사센터에서도 현장에 나와 교통통제를 돕고, 물과 붕어빵을 나눠주는 등 전북현대 B팀의 첫 홈경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압도적인 홈 팬들의 응원 덕분에 전북현대 B팀이 거제시민축구단을 2대 1로 누르고, 첫 홈경기 승리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 축구팬은 “선수들의 생동감 있는 경기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유소년 축구단에서 B팀, 프로팀으로 이어지는 전북현대FC의 출발점이 완주군에 자리를 잡은 것에 축구팬으로써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희태 군수는 “전북현대FC는 국내 스포츠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해온 세계적인 축구 명문이자 전북과 완주군의 자랑”이라며 “전북현대FC의 미래를 이끌 기반이 완주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군의 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완주군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방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4리그는 프로 리그와 아마추어 리그를 잇는 한국 축구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리그로, K3리그 어드밴스, 베이직 그리고 내셔널리그의 3개 리그가 2020년 부로 재편돼 생겨났다. 이후 2021년부터 프로축구구단의 B팀이 K4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는데, 전북현대FC B팀은 지난 해 창설, 전주월드컵 경기장 내 보조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이용해오다 전주시의 시설보수 공사로 완주군에 둥지를 틀게 됐다. 현재 K리그의 최강자 중 하나인 전북현대모터스FC는 2013년부터 봉동읍에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완주군은 전북현대FC와 함께 2015년부터 ‘축구 중심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군은 오는 2026년까지 인근 토지 6만2500㎡를 매입하고, 전북현대FC의 모기업인 현대차는 이곳에 축구장 4면과 유소년 클럽하우스를 조성하기로 협약한 상태. 2022년 월드컵 국가대표에 전북현대모터스 FC 소속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돼 있었던 만큼, 앞으로 완주군에서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축구스타가 탄생할 것이라는 축구팬들의 기대가 완주를 향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전북현대B팀 K4리그 홈경기 개막전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