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향교(전교 박석재. 읍내리 143 소재)는 지난 달 30일 지역 유림, 주민,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자가 스승을 받드는 교육문화의 미덕을 계승하기 위한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석전(釋奠)이란 채(菜)를 놓고 폐(幣)를 올린다(奠)’는 예식에서 유래된 의식이다.
이날 행사는 분향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산향교는 태조7년(1397)에 창건됐으나 정종2년(1399)에 소실돼 재건했다. 이후 임진왜란(1592)당시 왜구들에 의해 파괴됐다가 1601년에 대성전, 1604년에 명륜당을 중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성전을 비롯한 명륜당, 동재, 서재, 내?외삼문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행사가 열린 대성전은 지난 1985년 8월 ‘전라북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석전대제에 참석한 임동빈 문화역사과장은 “급속한 현대화 속에 잊혀 가는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가 고산향교 춘기석전대제를 통해 계승·보존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이 온전히 계승·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