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장미옥. 이하 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완주군 관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청내 학력지원센터(센터장 신숙녀 교육지원과장)를 개소했다.
‘기초학력 향상’은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 3단계 진단검사를 통해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조기 발견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데 센터 설립의 목적이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힘(학력)을 기르게 하자는 것이다.
완주교육지원청은 센터 개소에 앞서 사무·상담·학습지원 등 3개 공간을 설치하고, 홈페이지 개설, 기초학력 협력교사 업무 오리엔테이션, 교원대상 기초학력 진단-보정 이해 연수 등을 끝마쳤다.
그리고 지난 2일 개소식을 통해 완주교육가족의 기초학력 보장 및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완주학력지원센터의 추진배경과 설립목적, 올해 사업 계획 등을 정리했다.
■센터 설립, “서거석 道교육감 핵심 공약 중 하나”
“기초학력 부진은 아이의 인권의 문제로 우리 교육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물론 배우는 즐거움을 통해 학력 신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겠다.”
서거석 제19대 전북교육감은 예비후보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 해결과 학력신장을 위한 ‘학력신장 6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초학력과 학력 저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6대 공약을 보면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구축 △에듀테크 기반 학생맞춤형 교육 △지역별 학력지원센터 설치·운영 △권역별 수학체험센터 운영 △온라인 수시 진로진학 상담 △독서·인문교육 강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력지원센터’를 설치, 찾아가는 학습 상담으로, 학교별 학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대응하고, 진단검사나 성취도평가 결과 분석 후, 컨설팅 진행과 함께 그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전북교육의 수장이 된 서 교육감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학력지원센터 설치·운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센터 개소,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첫 걸음 떼”
‘학력지원센터’는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들을 지원하고, 학교 밖 기초학력 지도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함으로써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 운영의 주목적이다.
이러한 과제의 즉시 이행을 위해 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본관 4층과 별관 1층에 사무실과 상담실, 학습지원실 등을 갖춘 ‘학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참고로, 현재 업무를 총괄하는 센터장(완주교육지원청 신숙녀 교육지원과장)을 비롯 초·중등 업무담당 장학사, 초등 기초학력 협력교사(2명), 중등 협력교사, 업무지원 주무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소식은 장미옥 교육장과 협력교사, 교육지원청 전 청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설치까지의 경과보고, 기초학력 협력교사 소개, 2023년도 업무 계획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센터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요시설과 사업에 관한 홍보를 시작했고, 2월에는 센터 협력(파견)교사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또한 지역의 업무담당 초·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운영 사업을 소개했으며, 이달 16일과 17일에도 관내 초·중등 관리자가 참석한 가운데 센터의 시설과 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미옥 교육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오늘 개소식을 통해 완주교육가족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무엇보다 기초학력 책임시스템 구축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센터 역할, “진단 결과 따른 체계적 교육 지원”
완주학력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통합관리 체제 구축으로 기초학력 책임지원 강화와 심층지원을 통한 난독·경계선 지능 대상학생 진단·교육지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복합적인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전문 진단, 심리상담, 학습 치료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초학력 진단의 경우 기본(1차), 통합(2차), 심층(3차) 등 총 3단계로 나뉘어 실시하는데, 단계별로 진단 시행주체와 대상, 내용 등이 다르게 적용된다.
먼저 초2~고1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표준화된 기초학력 진단 검사지를 통해 1차 기본진단이 이뤄지는데, 검사 후 미 도달된 학생, 즉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그런 다음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학습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 아니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 등 부진 원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2차 통합진단을 실시한다.
기본진단과 통합진단 후에도 글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난독증이거나 특수교육대상자가 아니지만 경계선지능으로 의심되는 학생의 경우 센터가 전문기관에 의뢰·연계해 여부를 판단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3차 심층진단을 하게 된다.
■센터 슬로건,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는 따뜻한 동행”
2023년도 완주학력지원센터의 운영 계획을 보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책임교육 실현’과 ‘기초학력 책임시스템 구축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각각 비전과 목표로 두고 있으며,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는 따뜻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난독·경계선지능 의심학생 전문기관 연계 심층진단 및 교육 지원 △단위학교 및 교원 대상, 지도역량 강화 연수 운영 △교사중심 학력지원단 운영(초등 3개팀, 중등 2개팀) △기초학력 및 자존감 향상 캠프 운영 △단위학교 학습지원 담당교원 직무연수 지원 △희망 학생·학부모 대상 학습상담 및 학습컨설팅 지원 △유관기관 상호협력 강화 및 홍보 등이다.
특히 이달 중 단위학교에서 이뤄지는 기초학련 기본진단(1차) 검사 및 결과, 학습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학생 중 난독 또는 경계선 지능으로 의심돼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한 학생들의 심층진단(3차)검사를 센터로 의뢰할 경우, 완주 관내 전문기관과 연계,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월부터 4월까지 단위학교 학습지원담당교원이 학부모로부터 동의를 얻은 뒤 공문으로 센터에 신청하면 진단 결과에 따라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성·지원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 경미란 장학사) “배움의 즐거움 느끼게 해줄 것”
“2023년 전라북도교육청 10대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초학력책임제’수행이 있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삶을 살아갈 때 기본이 되는 기초학력의 부재로 인해 잃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게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잃고,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에 점점 흥미를 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과 동행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이 거룩한 소명을 수행하는 것이 교사로서, 장학사로서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상담실 벽면에 새겨져 있는 “너는 움츠러들기보다 활짝 피어나도록 만들어진 존재야”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완주학력지원센터에서 교육받는 우리 완주 아이들이 모두 활짝 피어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