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면에 후학양성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며 묵묵히 선행을 실천한 어르신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로 만 90세가 되는 평지마을 박태근 옹이다. 박 옹은 지난 1976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비봉초, 수선초(폐교), 화산초, 화산중 등 고향의 후배들에게 47년째 장학금을 후원해 오고 있다. 또한 1996년에는 평지마을회관 건립에 성금 500만원을 쾌척하고, 1990년대에는 비봉면사무소 신축부지 100평을 희사하는 등 고향발전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90이 넘은 나이에도 독서를 즐겨할 정도로 또렷한 기억력과 정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초졸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출판사를 운영할 당시, 독학으로 익힌 영어 솜씨로 해외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영업을 했단다. 일제강점기 수선리 평지마을에서 태어난 박 옹은 지난 1959년 무작정 상경했다. 청계천 헌책 노점상을 시작으로, 1973년 국내유수의 영문서적출판사인 한신문화사를 설립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전국의 대학에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기증했다. 평생 선행을 실천한 이유에 대해 박 옹은 “청백리로 유명한 조상님들을 생각하고 조선 성종조부터 600년 가까이 평지마을에 터 잡고 살아온 밀양박씨 가문의 후예로서 누가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평지마을 주민들은 소리 소문 없이 선행을 실천하며, 베푸는 삶을 살아온 박 옹을 위해 공적비를 세워주기도 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선행을 몸소 실천해온 이 시대의 참 어르신”이라며 “평생을 후학양성과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한 박태근 옹에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6-24 13:43:27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