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마을이 산과 인접해 산불에 취약한 비봉면(면장 안형숙)이 산불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비봉면은 이달부터 산불감시원 6명에 더해 전 직원이 산불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비상근무 시간을 오후 7시로 연장하고, 면 직원들이 수시로 마을을 돌며 “불 피우는 행위를 금지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산림에 인접한 독립가구와 축사 등 취약지역을 매일 순찰하고, 마을경로당을 돌며 주민좌담회를 열어 소각행위 금지와 산불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장·부녀회장 전원인 70여 명도 지난 9일 ‘명예 산불감시원’으로 위촉, 산불감시 취약 시간대인 야간과 새벽에 적극적인 산불 감시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비봉면은 지난 달 28일과 이달 4일, 일주일 사이 연이은 산불로 많은 임야가 불에 타고 주민 1명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35개 마을 대부분이 산과 인접하고, 골짜기에 접한 농경지가 많다보니 한 번 불이 나면 번질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산불에 매우 취약하다. 실제로 면 전체 토지 면적(44.6㎢) 중에서 임야(34.1㎢)가 76.4%에 달할 정도로 산지에 가깝다. 특히 인구 1,800여 명 중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80대 이상 고령 노인들은 고춧대나 비닐을 태우던 오랜 습성을 쉽게 못 버리고, 밤에 몰래 불을 피우다 보니 산불감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장과 부녀회장들은 더 이상 산불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과 피해가 발생해선 안 된다며 수시로 취약지역을 둘러보는 등 산불감시에 첨병역할을 할 것을 천명했다. 최조림 이장협의회장은 “산불로 우리 이웃인 주민 한 분이 희생되어 매우 착잡하고 안타깝다”며 “이장·부녀회장들이 똘똘 뭉쳐 더 이상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형숙 면장은 “바짝 마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마저 불어 한 번 산불이 나면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피해도 막심하다”며 “산불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는 점에서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이장·부녀회장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5-06-24 13: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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