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에 올라갈 인물입이다. ‘면(읍)장 ㅇㅇㅇ씨 ○○’ 이런 묘비가 섭니다. 선배 면장의 표상은 단연코 이계임 소양면장(국장도 역임)!. 화산 초대 여성 면장을 거쳐 곧 소양면장을 하며 ‘문화에 투철함’을 보였습니다.
△‘면민의 소양(素養)을 높이자’는 제의에 면민들의 ‘좋은 대답’이 나와 『소양(所陽) 이야기』 책을 냈습니다. 통하는 사람과는 손을 놓지 않는 법
△‘소양면 호칭 100년 기념비’의 필요성을 띄우자 ‘행주산성…치마에 돌 나르던 부녀자’들의 맘이 발동하여 비가 섰고, 남다른 공로로 군청 ‘과장’→초대 ‘여성국장’을 거처 공직을 아름답게 마쳤습니다.
집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은진송씨·광산김씨·전주유씨·담양국씨는 할머님 시제에 ‘소를 잡아’ 올립니다. 업적과 인덕 때문이지요.
여성 면장 여러분! ‘지금 직위 험한 경쟁을 뚫고 들어선 자리’가 아닌가요? 면사무소 간판 ‘복지센터’이다보니, 노인들 김치 담아주고, 이불 사주며, 삼계탕 잔치 좋은 일이지만 여러 해를 거듭했으니 생각을 좀 바꿔 천년 갈 책을 만드세요. 폐이지 수는 본인 나이 정도이면 큰돈(600만원?) 아니 듭니다.
▲일찍이 상부하고 3∼4 형제 길러낸 열녀 이야기 ▲‘죽으면 썩을 몸…’하며 평생 일만하던 농부 ▲개천에서 용 난 집안의 미담 ▲자기 입에 물은 것도 빼 주는 고마운 인정 ▲어려운 사람보고 못 지나던 공직자 ▲고향 떠나지 않은 지킴이 ▲민원처리 잘 한 공무원…쉬운 말로 A4 한 폐이지 씩만 써보세요.
△독특한 책을 만들어 자손들 품에 안겨주고 △의원 및 군청·도청 간부 읽도록 하세요. 집집마다 사랑하는 책이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입니다. 지식인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좋아하지요. 사람 이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가죽을…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이게 한국 문화요 역사입니다. 여성 면장의 발간사(發刊辭) 1000년 갑니다.
△‘우리 집안 면장 할머니!’ 얼마나 귀한 존재입니까? 글로야 이이(율곡)가 어머니 신사임당을 앞서지만 돈을 보세요. 5만 원 권 어머니(신사임당)·5천 원 권 아들(이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은 여성을 존대하는 나라 맞습니다. 존중받아 마땅한 사회입니다. 고대소설 『박씨전』·『춘향전』·『심청전』·『옥단춘전』…을 읽으면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소를 팔아 책을 샀지요. 노인들 밥 한 끼니 소중하지만 1회성 행사보다는 1000년 갈 역사를 창조해 보세요, 안형수 비봉면장에게 자료와 지혜를 주었고 대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 슬기로운 여성 면장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완주 14개 면·읍장마다 원하는 분 도우렵니다. 정약용은 귀양 가서도 책 500권을 썼습니다.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재직 중 고귀한 재능과 권위 있을 때 착수 하세요.
/ 이승철 =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