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읍에 사는 이정우(50)·주완자(47)부부의 장남 이대광(20)군이 이승우, 윤빛가람 등이 뛰고 있는 K리그1 수원FC에 입단했다.
이대광은 봉동초 3학년 때, 타고난 운동신경을 지켜본 체육부장의 추천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사실 취미로만 축구를 하고 싶어 6학년 때 축구부를 탈퇴했다. 하지만 주말리그만 뛰어달라는 감독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렇게 리그 경기에 출전한 그는 해성중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 번 눈도장을 받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축구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다.
이후 해성중에 들어가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전주공고 2학년 때 부터는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 주전자리를 꿰차며 팀을 여러 차례 전국대회 4강으로 이끌었다.
전주공고를 졸업한 뒤, 광운대에 입단한 그는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투입돼 추계대회 6경기에서 7골, U리그에서는 7경기 6골을 넣는 등 13경기에서 무려 13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이례적으로 1학년 때 수원FC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대광은 키 182cm, 몸무게 79kg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운 피지컬로 몸싸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공격수 포지션인 전북현대 조규성과 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고 있는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이대광은 “프로에 입단했을 때는 설레고 기대됐는데 막상 선수들과 부딪혀보니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훈련에 집중하고,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태극마크도 달고 싶다.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선수가 되어야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큰 선수가 돼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