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8일 치러진다. 이제 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합장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과 2019년과 같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방식으로 실시된다.
조합장 후보 등록은 오는 21~22일이며, 2월 23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3월 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본보는 완주지역 내 농협 조합장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자들을 소개하고, 주요 활동 등을 토대로 현 민심을 정리해봤다.
▲삼례농협
삼례농협은 강신학 조합장과 박보규 이사 등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학 조합장은 재선에 도전하고, 박 이사는 첫 조합장에 나선다.
박 이사는 한국농업경영인 완주군연합회 감사, 완주군 삼례읍 4-H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강 조합장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발품 팔며 젊은 패기와 의지를 조합원들에게 각인시켜 준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동농협
봉동농협은 김운회 현 조합장외에는 현재 뚜렷하게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3선 성공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후, 상반기 종합업적 전국1위, 우수 농축협상(신용사업부문), 국무총리 표창장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와 조합의 안정적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겸손과 배려의 리더십에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은 물론 조합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용진농협
현 정완철 조합장이 3선 이상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용진농협은 무주공산이다.
이번 선거에 이중진 농협 상무와 임종환 농협 이사, 정명석 완주군이장연합회장, 황병용 농협 이사 등 4명이 조합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도전하는 정명석씨는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조직위원장 등 굵직한 직책을 맡으며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이중진씨는 완주군을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환씨는 농협의 실정에 맞는 정책과 대안을 개발하고,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황병용씨는 출마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겠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서농협
송영욱 현 조합장이 출마의 뜻을 밝힌 가운데 최순한(57)농협 감사가 도전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출마가 점쳐졌던 전택균(65)이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소병길(60)농협 직원은 생각을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이서농협은 송 조합장의 재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송 조합장은 이서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일하는 농협이 되어 농민조합원들에게 힘이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소양농협
소양농협은 현 유해광 조합장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3선에 도전한다.
현 조합에 맞서 박완수 전 소양농협 이사가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씨는 로컬푸드 직매장 확장, 주차장 확보, 경제사업장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조합원과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구이농협
구이농협도 용진농협과 같이 현 안광욱 조합장의 3선 이상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정성모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완주군협의회장과 강덕례 구이농협 이사, 최만열 구이면이장협의회장, 최병우 구이농협 직원 등 무려 4명이 조합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모씨는 완주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 인맥을 두루 갖췄고 현안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다.
강덕례씨는 2006년 전국 최초 여성조합장으로 선출된 소양농협 유옥희 조합장의 계보를 구이농협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구이농협 4선 이사라는 점과 구이면 이장들을 대표하는 이장협의회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 봉사한 경력이 부각된다.
최만열씨는 농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32년간 구이농협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최병우씨는 조합원이 주인 되고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고, 조합원이 행복한 구이농협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관농협
상관농협은 이재욱 현 조합장이 재선에 이어 3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 2019년 무투표로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고홍규·조철씨 등 농협 전·현직 감사 2명이 이 조합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고홍규씨는 상관중학교 총동문회장 등 지역의 탄탄한 인맥을 앞세워 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을 만들고, 경제사업으로 조합원들에게 많은 환원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장에 처음 도전하는 조철씨 역시 농협 감사(13년), 상관면애향동우회장, 생활안전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조합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조합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이번 선거에도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산농협
고산농협은 4선의 농업경제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국영석 현 조합장의 재당선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그간 두 차례 완주군수에 출마해 쓴 고배를 마셨던 터라 쌓아올린 성과에 흠집도 생겼지만 여전히 고산농협은 국영석이라는 이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굳건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함께 고산농협을 일궜던 손병철 전 상임이사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누구보다 국 조합장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농협 대의원을 역임한 이용창씨도 ‘사전오기 희망의 새 신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영스타일을 바꾸고 발전하는 사회에 걸맞게 봉사자세로 몸을 바치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운주농협
운주농협은 지난 2019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윤여설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지용 전 운주농협 조합장과 정성권 운주면교육공동체 대표, 이훈구 현 농협이사, 장상순 한국농업경영인 완주군협의회 수석부회장 등 4명이 윤 조합장과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조합장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상대가 많은 것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합장을 경험한 주지용씨와 지난 2019년 낙선 이후 지난 4년 간 절치부심, 지역 내 기부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 정성권씨가 현 조합장의 강력한 도전자로 분류된다.
이훈구씨와 장상순씨도 농사에 전념하며 한국농업경영인 단체에서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이익 증대를 위해 열심히 활동한 경력을 무기 삼아 조합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화산농협
화산농협은 김종채 현 조합장과 황호년 화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 2명으로 대진표가 짜여 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김 조합장이 이번에 3선에 안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조합장이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유리한 카드를 쥐고 있지만 황 위원장도 지난 4년간 밑바닥 민심을 차곡차곡 다지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끝까지 모른다’라는 이야기가 지역 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황 위원장은 4년 동안 완주군이장연합회장과 전라북도이·통장협의회장이라는 굵직한 직책을 맡아 지역 현안에 적극 팔 걷어붙이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화산면에서도 주민자치위원과 지역협의체위원에 이어 수장인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갔다.
▲완주군산림조합
완주군산림조합은 임필환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점쳐진다. 임 조합장은 지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해 78%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제2회 선거 때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조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은 물론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면서도 업무 추진 만큼은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