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식물이나 동물이나 심지어 곤충이나 미생물까지도 그 종족끼리 손을 잡고 번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울타리가 되어 군락을 이룬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이웃은 피가 다르지만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는 형제처럼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이것이 우리네 삶이니 소가 닭 보듯 닭이 소 보듯 할 수 없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이웃이 있다. 그 이웃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만나면 반갑고 자주 보고 싶다. 손 한번 뻗으면 잡을 수 있는 북한은 처음부터 같은 땅 같은 나라 형제였다. 하지만 적화통일의 야욕으로 백성을 기만하는 붉은 세력이니 하나가 되기는 요원하다. 찬탈하고 수탈한 과거사조차 사과 한번 하지 않는 일본은 오늘도 독도를 지들 땅이라고 얼굴 빛 하나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세계를 향해 혀를 날름거린다. 철면피이고, 가까워 질 수 없는 나라다. 또 예부터 대국인 중국은 14억 인해전술로 세계를 손 안에 넣으려고 거짓말이 진실이 되는 붉은 사상이니 이웃이 되기 어렵다. 대한민국은 동족상쟁과 거듭되는 보릿고개, 부정선거, 혁명과 쿠데타로 피비린내가 나고, 최루탄과 방망이가 춤추고 날뛰는 풍전등화 같은 나라로 바가지만 흔들던 가난뱅이 세계 꼴찌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칠십여 년 만에 선진국이 됐고, 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방산산업은 아시아와 유럽까지 뻗어나갈 정도로 경이로운 두뇌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유독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만 당하며 후퇴하고 있다. 일본의 잔재인 정치판이라 지역, 학맥, 인맥, 재력으로 목소리만 높이면 진실을 덮고 통했지만 이제는 문맹률 0%인 나라인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 선진국민이라는 자부심으로 나와 가족, 이웃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욕심만 버리면 이웃은 사촌이니 소통하지 못할 일들은 없을 것이다. 이웃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시대에 대한민국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북한 정권이 미운 것이지 동포까지 미운 것이 아니다. 핵으로 위협하니 핵으로 맞선다면 모두가 자멸할 것이다. 인권이 없는 핵만으로 무장한 북한이지만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저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묘수를 찾아야 하는데, 길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일본 역시 미워도 손잡고 가야만 서로가 서로에게 평화와 번영이 보장 될 것이니 무조건 미워하기 보다는 배울 것은 배우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면서 손잡고 나아갈 때 우리나라는 세계를 밝히는 동방의 별로 빛날 것이다. /최정호 = 시인·국가유공자
최종편집: 2025-06-24 0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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