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역동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초 쿠팡이 투자하기로 했던 규모를 뛰어넘는 코웰패션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기업유치부터 육상의 한산대첩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화 승격, 400억 원 규모의 만경강 통합하천사업 선정, 산림문화복합센터 유치, 강동구 식재료 지속 납품 등 각 분야에서 잇따라 홈런과 장타(長打)를 쳤다.
덕분에 유희태 군수는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전례 없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유 군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계묘년(癸卯年)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인구 10만 돌파를 앞두고 ‘전북 4대 도시’ 대도약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유 군수와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새해 각오를 말씀해 주시죠.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 2023년을 맞아 군민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고,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민선 8기 완주군의 실질적 원년입니다. 완주군의 3대 목표, 3대 프로젝트,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우선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와 3고 현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위기에 빠진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군민 모두에게 3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실의에 빠진 군민이 용기를 내서 새 출발을 하는 모습이 보람이었습니다. 또 지역업체 우선계약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수의계약 총량제를 전격 도입해 ‘기회의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특히 기업유치와 산단 분양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석케미칼과 에너에버배터리솔류션, 코웰패션, 외국인 투자기업인 플라스팀옴니엄 코리아 뉴에너지(주) 등 굵직한 기업을 포함한 총 3,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1번지’의 새 지평을 열고 ‘대한민국 물류 메카’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화·관광, 환경 분야의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작년 10월에 임진왜란 육상 첫 전승지이자 육상의 한산대첩인 ‘웅치 전적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도내 최대 마한고분군 ‘상운리 유적’과 한국 최초 순교자 묘지 ‘바우배기’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역사도시 완주군의 위상을 드높였고요.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통합관리상황실을 설치·운영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했으며, 명예 환경감시단을 68명으로 대폭 확대하여 주민의 자율적 감시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무엇보다 비봉 폐기물 매립장, 우분연료화 사업, 고산 석산개발 등 주요 환경 현안에도 민의를 반영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과의 상생협약도 돋보였습니다.
“작년 11월에 전라북도·전주시와 상생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경제·문화·교통 등 주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양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2차 협약식’을 갖고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 등 2개 사업을 발굴해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우석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우석대 본관 건물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전망대와 후문 주차장을 조성하고 체육관을 공동 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생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다른 기관과의 협력과 상생은 앞으로 많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전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주민등록상 인구는 작년 말 기준 시 총 9만2422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280명(1.4%)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4개 시·군 중에서 인구가 늘어난 곳은 완주군과 김제시(542명 증가) 단 2곳에 불과했고, 완주군이 독보적 1위를 달렸습니다. 특히 완주군은 18세 이상 39세 미만의 청년층 인구가 지난해 280명 가까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그만큼 활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라고 생각해 인구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귀농귀촌 활성화, 청년정책 강화 등 맞춤형 인구유입 정책을 강화해 10만 인구 시대, 전북 4대 도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경제 활성화 방향이 궁금합니다.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테크노 제2산단과 농공단지 100% 분양을 위해 기업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을 육성 및 지원하는 것을 확대하고 ‘완주형 공정경제’ 확산, 고향사랑 기부제 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로 삼겠습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완주에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창업 육성, 주거 안정 등 청년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수소 등 신산업 육성 계획은 무엇인지요?
“‘탄소중립과 미래산업 선도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고,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될 태양광 발전산업의 보급과 확산에도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착공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필두로 1,230억 원 규모의 수소 관련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기반을 확대하고, 첨단 스마트 농공단지 조성 등 미래 첨단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1만개 일자리 프로젝트’는 연간 5,000여개 이상 신규 일자리와 임기 내 2만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 정책입니다. 내실 있는 정책 추진으로 고용창출을 가속화하고 일자리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2023년은 완주 미래 100년 발전 부흥을 위한 긴 여정의 첫 걸음을 내딛는 뜻 깊은 해입니다. 저를 포함한 완주군 공직자는 올 한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군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우직하게 걸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