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출신으로, 항일무장투쟁 독립운동가이신 故 김춘배 의사가 삼례중앙초등학교(교장 고경석)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명예 졸업장 수여식은 지난 5일 삼례중앙초 105회 졸업식에서 진행됐는데, 후손인 삼례제일교회 김경근 담임목사가 대신 받았다. 삼례중앙초 관계자에 따르면 고 김춘배 의사가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 데에는 고인의 활동이 삼례중앙인의 선배로서 자랑스럽고, 귀감이 돼 그 공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선친들이 100년 전에 세운 영흥학교, 후에 ‘영신학교’로 개명되고, 지난 1918년 온 가족이 삼례를 떠난 지, 105년 만이다. 한일강제 합병이 일어난 후, 1918년 엄동설한에 고인의 가족 30여 명은 당시 삼례교회 교인 50여명과 함께 연길현(구 북간도)쪽으로 집단 이주했다. 이후 김춘배 의사와 형인 김성배는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특히 김춘배 의사는 정의부에 가담, 군자금을 모금하는데 앞장섰다가 8년 동안 옥고를 치뤘다. 고인은 만기 출소한 후, 1934년 10월 2~3일, 새벽 함남 북청군에 있는 신창의 주재소를 단독 습격해 권총 2정과 실탄 2백발, 장총 6정과 실탄 5백발을 탈취해 신창교회 다락방에 은닉했다. 이에 일경과 자경단 등 2만 명이 동원돼 추격했고, 19일 동안 신출귀몰하게 활동하는 동안 일본 순사들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결국 군자금 3만원을 모아 월경하려고 경성을 거쳐 전주로 올려는 계획을 갖고, 열차에 오른 후 밀고에 의해 피체 돼 함흥법원에 무기징역을 언도 받았고, 서대문형무소에 복역 중 1942년 7월 8일 옥중 순국했다. 김경근 목사는 “뜻 깊은 명예졸업장을 받게 돼 후손으로서 자랑스럽다. 기념사업회에서 가족에 대한 연구 논문을 금년 상반기 중 삼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가족이 삼례를 떠난 것은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문을 쓰고 발표하게 될 김주용 교수(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는 논문에서 일본 외무성의 자료를 발굴·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최종편집: 2025-06-24 0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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