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국가 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전 직원이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조기를 게양하며 군 주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대회와 고종시 마실 길 걷기,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 아파트공동체 화합행사, 대둔산 가을 단풍축제, 완주군 가족대잔치 등은 취소되거나 연기할 예정이다.
유희태 군수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아침 군정에 임하게 됐다”며 “군민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 직원이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애도 분위기에 맞춰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군수는 “가을철 군의 주요 행락지와 주요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단풍철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대둔산과 모악산 등 집중방문 장소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주요 길목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며 안전용품도 구비하는 등 안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완주군의회(의장 서남용)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난 달 30일 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이날부터 축제성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남용 의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가 이태원에서 발생했다”며 “우리 군도 모든 군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의 위로, 부상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도기간 내 축제성 행사에 대한 취소와 함께 모든 군민이 애도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완주군의회는 집행부에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전면취소 및 연기를 요청하고, 부득이 하게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 고인들에 대한 예를 표하고, 조용하고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