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다문화가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 완주군가족센터(센터장 김정은. 이하 센터).
센터가 돌봄 특화사업으로 ‘아이돌봄 지원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 ‘돌봄공동체 지원사업’ 등을 운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들은 가족 내 문제의 발단이 되는 출산과 자녀 양육에 있어 가정의 돌봄 지원과 공적 돌봄 공급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사업들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 체계구축과 양질의 돌봄 생태계를 조성, ‘아이 키우기에 좋은 완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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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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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지원사업은 「아이돌봄 지원법」에 근거,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각 가정에 아이돌봄을 지원, 아이의 복지증진 및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해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양육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아이돌봄지원법 제1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별 가정 특성 및 아동발달을 고려해 아동의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야간·주말·부모의 출장·아동의 질병 등 일시적인 양육공백에 따른 일시돌봄 및 영아 종일 돌봄 등 수요자중심의 서비스를 확충했다.
특히 지역에 경력단절 및 실직 중인 육아·돌봄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교육지원 등을 통해 아이돌보미로 양성한 뒤, 사회서비스 수요와 연계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완주군의 아이돌봄지원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55명의 아이돌보미를 양성, 일자리를 제공하고, 매년 2만5,000여건의 돌봄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놀이활동 △준비된 식사 및 간식 챙겨주기 △보육시설·학교·학원 등·하원 △준비물 보조 △안전·신변보호처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의 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 2013년부터 9년 동안 센터의 아이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는 석 모 아이돌봄 교사는 2018년부터 한 이용자 가정에 세 자녀의 돌봄을 맡게 됐다.
이 가정은 부부문제로 인해 가족 내 갈등과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돌봄 교사는 아이들을 심리적·정서적으로 보듬고, 센터에 상담을 연계해 부부갈등을 해소토록 도움을 줬다.
또 아이들과 함께 놀이교육 및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손수 교구를 준비하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돌봄으로 이용자 가정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은 물론 깊은 신뢰를 쌓았다.
특히 가족구성원 하나하나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높은 만족도를 표시하며 장기간(4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완주군 내 거주하고 있는 생후 3개월 이상 ~ 만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모든 가족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시간단위 돌봄을 제공하는 ‘시간제서비스’와 생후 3개월 이상 ~ 만 36개월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한 ‘영아종일제서비스’, 그 외 질병감염아동지원서비스 및 기관연계서비스로 구성된다.
정부지원 결정 이용자격은 영아종일제와 시간제 모두 맞벌이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구로, 소득기준에 따른 가구 유형별로 차등해 정부지원율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지원은 소득에 따라 △가형(중위소득 75% 이하) △나형(중위소득 120%이하) △다형(중위소득 150%이하)으로 구분해 차등 지원되며, 취약계층(장애부모가구, 다자녀가정, 청소년부모가정 등)우선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외 소득구분에 관계없이 아이돌봄 홈페이지 가입 후 100%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는 없어서는 안 될 사업이다.
아이돌봄서비스는 해당 읍·면사무소나 복지로(bokjiro.r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등급판정 이후 서비스 제공기관(아이돌봄지원사업 063-262-0379,0380)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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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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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핵가족화로 인해 약화된 가족 돌봄 기능을 보완해 부모의 육아부담을 경감하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돌봄공동체 조성을 통한 양육친화적인사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 중이다.
용진과 삼례 등 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이용회원 수는 400여 가정이다. 프로그램은 자녀양육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한 놀이 공간제공, 장난감 도서대여 서비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상시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하는 자녀돌봄 품앗이 활동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교육 및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토록 지원하는 등 공동육아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0~13세 이하 아동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서비스 이용은 가까운 공동육아나눔터나 완주군가족센터를 방문, 회원가입을 한 후 가능하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용진공동육아나눔터(063-290-2699) 또는 삼봉공동육아나눔터(063-290-269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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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동체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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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동체지원 사업’은 공적 돌봄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틈새 돌봄을 책임지는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지역 사회의 공동체 돌봄 체계 구축과 지역이 주도하는 돌봄 친화적 환경조성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범운영사업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12개 지자체에서 신규 돌봄 공동체를 발굴, 육성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현재 전국 53개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완주군은 5개 돌봄 공동체를 발굴·운영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 돌봄 공동체지원 사업은 공적 돌봄 서비스로 해결할 수 없는 돌봄 공백을 공동체가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틈새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돌봄 대상을 잘 아는 돌봄 제공자가 돌봄 내용을 구성, 아동의 욕구 및 발달 특성에 따른 돌봄을 실시하고, 공동체 구성원을 공유한다. 실례로 숲놀이, 예술, 마을생태 체험 등 연령·지역 특생에 따른 돌봄을 하고 있다.
현재 완주군 돌봄 공동체는 △숟가락 공동육아 △품앗이놀이터 △천사공동체(다문화가정) △맘엔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완주에서 활동하는 숟가락공동육아와 맘엔맘은 여성가족부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먼저 ‘숟가락공동육아’는 고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공동체로, 공동육아 경험을 통해 배운 공동체 방식의 육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산하고, 돌봄 친화적인 마을환경 조성에 이바지함은 물론 양육자들 간의 정기적인 교육, 소통의 장을 통해 숟가락과 가정간의 철학을 공유·실천하고 있다.
또한 ‘맘엔맘’은 육아품앗이 활동을 목적으로, 소양지역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들이 모여 자녀양육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의 역량강화와 아이들의 일상돌봄, 신체활동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공동체를 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돌봄 공동체는 육아 돌봄에 관심이 있는 자조모임, 주민자치회, 부녀회,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등 자발적인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으며, 돌봄 대상은 만 0세∼만 12세이다. 운영시간은 지역별·구성원별 틈새 돌봄 시간에 따라 주중/주말 자유롭게 운영하되, 주 2회 이상 일상 돌봄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장소는 지역 주민이 함께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 경로당 등 주민 생활?문화 유휴공간을 발굴하면 된다. 돌봄 활동으로는 부모 적극 참여, 아동 주체적 활동, 지역 생태계 구축 등의 기본 수칙이 반영된 학습·놀이·체험, 등하교 지원, 급식 지원 등이다.
김정은 완주군가족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육아라는 공통점으로 부모들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부모공동체를 활성화시켜 가족 돌봄 기능을 높였으며, 양육친화적인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2년 여간 코로나19 확산에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맞벌이가정과 조손가정 등에게 가정의 돌봄 공백을 사회적 돌봄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양질의 돌봄 생태계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에 좋은 완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