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어르신이 상장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유치원 아이들의 춤 솜씨에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 완주군청 어울림 잔디광장과 중앙도서관 일원에서 열린 ‘2022 완주 평생학습&북적북적 페스티벌’에서는 평생학습 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세 살 독서, 백세까지 배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행사는 평생학습과 책이 함께하는 3년 만의 대면 축제인 데다, 청명한 가을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먼저, 잔디광장을 둘러싼 20여 개의 부스에서는 라틴공연과 아로마 테라피, 프랑스 자수용품, 네일아트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됐는데, 유치원생부터 40~50대 중장년들이 함께 체험을 즐겼다.
특히 평균 76세 만학도 할머니들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당당히 나선 ‘도전! 성인문해 골든벨’ 행사에는 따가운 가을햇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진지하게 답을 맞히려는 열정이 가득했다.
또한 평생학습 희망배움터를 뽐내는 ‘쇼미더 평생학습 공연’이 펼쳐지자, 행사장은 다시 박수와 환호의 분위기로 급전환됐으며, 어르신들이 댄스와 난타, 우쿨렐레, 칼림바 등의 무대 공연을 발표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완주군은 지난 2015년부터 북 페스티벌과 평생학습 한마당을 통합·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개최되면서 평생학습기관, 공공기관과 작은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 지역 도서관·평생학습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등 풍성한 통합 축제로 치러졌다.
이와함께 평균나이 79세 어르신들의 한글 교실인 ‘진달래학교’ 학생들의 성인문해 시화전 수상작과 미디어 사진여행, 전북형 행복행복학습센터에서 만든 학습자들의 결과물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과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베란다 콘서트, 미래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책 배달, 뉴욕라이브러리 영화 상영 등 다채롭게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