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자외선과 미세먼지로 뒤덮인 대기 환경, 눈 뜨면서 감을 때까지 함께하는 디지털기기로 인해 우리의 눈은 쉴 틈이 없다.
게다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눈의 노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이때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안질환이다.
현대인의 안질환 중에는 안구건조증, 노인성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먼저 안구건조증은 우리 눈의 눈물이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해주는데, 이 눈물층의 양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되는 질환인데, 눈이 뻑뻑하거나 피로감을 느끼고, 이물감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근래에는 디지털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예방법으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의 근거리작업을 피하고, 50분 작업 후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보며 10분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노인성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50대 이후 노화로 인한 후천성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시력감퇴, 눈부심, 그리고 한 개의 물체가 하나로 보이지 않고, 그 이상으로 보이거나 그림자가 진 것처럼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 등을 겪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질병에서 환자수 1위(2021년 기준 1,538,520명)가 노년백내장 환자일 정도로 중년층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예방법으로는 흡연, 음주, 자외선 과다노출 등을 조심해야하며,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혈류장애나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말기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적으로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된다.
예방법으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 또는 당뇨병성망막증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안압이 높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한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환반이 노화나 유전, 독성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퇴되고, 심한경우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 노안과 혼동할 수 있으나 이후 글자나 선이 휘어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야의 중심이 검거나 지워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법으로는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금연이 필수이며,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루테인 등의 영양제 섭취가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50세 이후 또는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오상영 = 센스안경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