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FC U-15팀(대표 겸 감독 강일찬. 이하 완주FC)출신 선수들이 대거 프로에 입단하면서 축구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완주FC 출신으로 올해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를 보면 △박용희(대구FC) △설현빈(울산현대) △박창우(전북현대) △김경수(안산그리너스) 등 4명이다.
먼저 박용희(19)선수는 전주공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대구FC에 입단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로,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 수비 가담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설현빈(21) 선수는 울산대학교 출신 골키퍼로, 190cm에 78kg의 다부진 체격에다 빼어난 선방과 공중볼 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대학시절 신체조건과 반사신경을 기반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U-19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박창우(19)선수는 지난 1월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전북현대 U-18(전주영생고)출신 수비수로서 성실하고, 빠른 스피드와 돌파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1월 안산 그리너스FC에 입단한 김경수(21)선수는 2021 U리그 왕중왕전에서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며 전주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자신감 있는 침투와 슈팅, 많은 활동량은 물론 기동력이 좋아 빠른 공수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들을 조련한 강일찬 대표 겸 감독은 지난 2005년 완주중 코치로 부임, 무려 18년 동안 선수 육성에 혼신을 다했다.
특히 ‘기본기’와 ‘성실함’을 바탕으로한 ‘자율적인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선수들과 지도자를 양성한 결과,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그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6년 연속 전북권역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위업을 달성하며, 완주중을 전북권역 절대강자로 만들어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리그 14경기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다시 전북권역 1위를 꿰차면서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학교 운동부가 일제히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되자, 그해 3월 완주중 축구부는 전북완주FC U-18팀으로 새롭게 출범했고, 강 감독은 대표직까지 맡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강일찬 대표 겸 감독은 “박용희, 설현빈, 박창우, 김경수 외에 백성동을 비롯해 완주중과 완주FC를 통해 프로리그에 많은 선수들이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모든 축구 지도자의 꿈인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한별고나 삼례여중, 봉동초, 삼례중앙초가 축구부를 해체하면서 유일하게 완주FC가 유소년 팀으로 남게 돼 아쉬움이 크다”면서 “완주 축구가 부활할 수 있도록 우리팀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