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태극기 앞세워 총칼과 맞섰던 광복의 영웅들이여
풍전등화 같은 조국을 지켜낸 6.25 참전 용사들이여
정글과 산악을 누비다 꽃잎처럼 사라진 꽃봉오리들이여
임들은 조국의 근간이고 초석이고 등불입니다.
땀과 눈물과 피를 흘리며 한 자루의 촛불이 되셨기에
이 나라 이 강산이 이렇게 울창하고 푸르른 것입니다
총알이 미친 듯 날뛰고 화염이 활화산처럼 입 벌리는 전장에
몸을 던지다 장애를 입은 용사들이여
그대들은 진정한 국가유공자들입니다
생사를 무릅쓰고 젊음을 던져 전장을 누비던
참전용사들이여 그대들은 대한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빛낸 역전의 용사들입니다
포연을 누비던 먼저 간 전우들이여 고통 받는 환우들이여
너무 서글퍼 마시고 원망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맙시다
우리네 눈물과 땀과 핏방울이 그냥 사그라지지 아니하고
생명력의 밑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어 한반도를 감싸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풀뿌리로 목숨을 연명하던 이 나라가
쌓이는 묵은 벼를 저장할 창고를 짓고지어도 부족합니다
세계 경제 대국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지게뿐이던 가정들이 자가용을 2~3대씩 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강대국들도 경계하고 두려워합니다
해 기울면 빈손으로 돌아갈 발걸음이지만
국가유공자들은 잿더미 된 이 강산을
무궁화 만발하는 늘 푸른 조국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세계를 누비며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업적이 또 있으리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호국영령들이여 먼저 간 임들과 전우들이여
우리 모두 박수를 보냅시다
대한민국 유월의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최정호=시인/국가유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