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고산 이야기이다. “유학 임상인은 고산현 사람, 나이 열다섯에 어머니가 기절하자 울며 하늘에 부르짖고 약을 구하자 의원의 말 ‘자식 피가 좋다’하거늘 임상인은 다리의 피를 내드려 곧 나았다. 뒤에 그 어미 병이 도지자 전처럼 하여 공희대왕(조선 중종)때 정문을 세웠다.(동국신속삼강행실도:원문 현대말로)” 평택임씨로 지금 경천저수지 바닥에서 살았고 임 효자 비석 화산면 성북 남동(쪽골) 납골당 옆에 있어 새 길 따라 가볼만하다. △옥개(玉介)도 고산현 사람, 충순위 윤대임(尹大任)의 첩이었다. 나이 열아홉에 남편이 죽자 그 어버이 일찍 홀어미 된 게 슬퍼 뜻을 앗고자 하거늘 옥개 다른 이는 아니라며 맹세하고 늙은 시어머니 봉양에 정성을 다하여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위의 책)” 이처럼 훌륭한 첩도 있었음을 알아둬야 한다. △“1817년(순조 18) 12월 고산현 유생 구용 등이 연명으로 고산현감에게 올린 상서(건의서)가 있다. 구용 등은 지난 1월 고산현에 살았던 ‘국치권 처 임씨 열행(烈行)’에 대하여 상서를 올렸는데, 그때 받은 답(제사)이 ‘다음해 다시 하라’하였다. 이에 해가 가기 전 다시 공의를 모아 ‘임씨 열행을 감영에 보내 달라’ 요청하자 고산현감은 ‘마땅히 보고하겠다.’ 하였고, 임씨 정문은 비봉면 수선리에 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효자·효부·열녀 많다. 가까운 사람들이 챙겨주지를 않아 그렇지 비 세울만한 대상 13개 읍·면에 여럿이다. 시장과 마트 백화점에 효행 상품이 넘쳐나 겨울에 딸기 사들고 오는 아들 효자이며, 추위에 미꾸라지 사다 추어탕 만드는 여인들 역시 효부·열녀이다. 어머니께 따뜻한 내의와 외투 사 입혀드리는 효녀 많다. 자녀에게 고기반찬 잘 먹이는 부모들 많아 다행이다. 처부모 잘 섬기는 사위 찬양받아 마땅하며, ‘지금 세상에 스승 어디 있나?’하지만 인천 정성수는 초등학교 때 모 담임을 위하여 명절 때마다 비싼 보약과 일용품을 보내고, 미국 사는 이진만은 매월 20만원씩 큰아버지께 부친다. 고산 학계에서는 6권 2책 『우교당유고(구치용)』 시문집을 번역해 돌려봐야 하는데, 1922년 怡雲(이운) 權永頀(권영호) 서문을 보면 일할 욕심이 절로 날 것이다. 2022년 6월 1일 새로 뽑히는 군수는 △길 내기와 포장 △다리 놓기 △제방 쌓기 △사방공사 △산림녹화… 힘든 토목 공사는 거의 마쳤으니 이제부턴 산줄기 이쪽저쪽을 쉬 다닐 수 있도록 굴(터널) 뚫기에 주력해야 한다. 『읍·면지』 는 다 됐으니 이젠 『마을 역사』 책을 만들어야 한다. 헛돈 새는 구멍을 잘 살펴보고 귀한 자리에서 ‘오래 오래 名宦(명환)’ 소리 들어야 한다. / 이승철 =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4 03: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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