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 고택과 디자인에보가 오는 5월 8일까지 이강산 작가를 초대, ‘휴(休)-고택(古宅)’전을 연다.
고택은 선과 색, 여러 가지 문양 등에서 한국적인 미(美)를 보여준다. 또 공간 구성측면에서 볼 경우 내 · 외부가 상호보완적, 유기적인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는 대자연의 섭리와 괴리되지 않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택이 갖고 있는 동양의 심미론적 사상과 자연스러운 한국미를 통해 ‘휴식’과 고택의 관계를 표현한다. 두터운 반복적 채색으로 인한 긁힘을 이용한 질박미, 선을 이용한 필의 운용에 따른 비정형화된 형태의 화면구성, 색채의 원색적 미감 안에서의 자연스러움을 찾고자 했다.
형태적 요소와 색채적요소가 어우러져 氣(기)의 변화에 따라 생동감을 나타내고자 했는데, 화면 속에서 찢고, 긁는 기법들은 氣(기)의 ‘꿈틀거림’과 ‘움트는 형상’ 을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형상의 표현은 현대미술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치열하고 살아있는 열정을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산 작가는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이사, 현재는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사로 재직하며 전시기획자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