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가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만나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가 발굴된 초남이성지의 문화유산 가치를 설명하고,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21일 박 군수는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과 함께 문화재청을 찾아 김 청장을 면담하고,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주교구장은 초남이성지의 최초 순교자 유해 및 유물 발견 역사적 사건에 대해 설명했고, 박 군수는 초남이성지가 세계적인 종교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보존 및 정비 관련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박 군수는 “완주 초남이성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종교문화유산으로 위상 제고 및 보존·복원을 위해 문화재 지정과 학술연구를 통한 초남이성지 역사재조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청장은 “완주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를 위한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완주 초남이성지에서는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돼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신해박해(1791년)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유해와 신유박해(1801)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됐고, 이들의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
이와 더불어 완주군은 ‘초남이성지 역사재조명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또한 내달부터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순교자 무덤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