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기록유산보존연구원 개원 및 조선 사찰본 서지 연표 봉정식이 지난 달 30일 완주 대각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과 해남 대흥사 전주지 범각스님,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 안호영 국회의원, 송지용 도의장, 두세훈 도의원, 도청 문화재정책팀과 완주군 문화관광과 문화유산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현재기록유산보존연구원은 지난 해 김제출신 송일기 중앙대 명예교수가 설립했다.
송일기 원장이 기록문화재 보존연구, 교육전수, 발굴복원 등을 목적으로 고서 3천점과 인문학서적 7천점 등 총 1만점의 서적을 기증하게 된 게 연구원 설립 배경이다. 지난 해 설립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원식이 연기됐고, 1년여 만에 열게 된 것.
연구원은 향후 전통한지에 대한 연구·홍보·계승와 전국 사찰본 연구 등 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개원식에 이어 현재기록유산보존연구원의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9월 30일 ‘조선 사찰본 서지 연표’발간에 따른 봉정식을 봉행했다.
‘조선 사찰본 서지 연표’에는 조선시대 사찰 발간 서적을 연대별 목록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이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20.7.31)된 ‘금강경천로해정진주’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특강 및 학술회의도 열려 관심을 끌었다.
송일기 원장은 “사찰에서 산사음악회나 템플스테이 등 문화·체험행사는 많은데, 정작 연구기능이 있는 사찰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각사에 연구원을 설립하고 그 일을 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는 일과 완주와 전주, 전라도, 호남, 나아가 우리나라 전역 사찰에서 간행된 불경들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