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가을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던 지난 12일 오후 2시, 봉동읍 율소리에 위치한 완주군야구장에서는 적토마와 파이어버드간의 주말리그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적토마가 9대 6으로 승리했다. 승리 여부에 관계없이 양 팀 선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푸른 잔디가 깔린 새로운 구장에서 마음껏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주 야구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완주군 야구장이 지난 7월 3일 개장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새로 개장한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의 만족도는 높다. 우선 선수와 심판의 안전이 확보됐다. 기존 사용했던 맥파이스구장은 외야 일부를 제외하고는 잔디가 깔려있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다. 또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경기를 아예 치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구장의 경우, 전체면이 인조 잔디에다 배수가 잘돼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경기를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다. 아울러 기존에는 봉동에서 전주 방향으로 봉동교를 지나 우회전해야만 야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유턴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컸다. 주차장을 오르내리는 길도 경사가 있어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뒤따랐다. 반면 새로운 구장은 주차장이 넓고, 굴곡 없이 평지에 있어 출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적한 곳에 위치해 교통사고 위험도 적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조명이 설치되면 야간경기도 가능해져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고, 맥파이스구장과 함께 활용할 경우 2개 구장이 확보돼 전국 대회 개최도 가능하다. 윤당호 체육공원과장은 “야구장 개장으로 야구인들이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즐겁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조명이 아직 설치가 안됐는데 이 부분이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현재 완주군야구장은 평일에 한일장신대 야구부가 신청·사용하고 있고, 주말에는 완주군야구협회(회장 황재석)가 주관, 토요부(6개 팀)와 일요부(10개 팀)로 나눠 총 16개 팀이 주말리그를 치르고 있다. 내년에는 우선 2개 팀 이상이 창단 예정이고, 이후에도 계속 창단 팀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생활야구 활성화도 크게 기대된다. 황재석 완주군야구협회장(전라북도야구협회 이사)은 “야구장 건립에 힘써 주신 박성일 군수님을 비롯한 완주군 관계자와 김재천 의장님과 완주군의회 의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야구장 개장을 계기로 야구 활성화는 물론 유소년 육성 등 완주 야구 발전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명설치 등 남아있는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소통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최종편집: 2025-06-24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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