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광복 76주년을 앞두고 완주에 있는 웅치 이치 전적비와 일문구의사 추모비, 그리고 충혼탑을 찾아 추모했다. 일제 침략에 항거해 우리 민족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조님들의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해방된 지 어언 76년이 됐음에도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문화 때문에 선조들을 뵐 낯이 없다. 1938년 일제는 민족정신말살정책을 펼치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언어’라고 생각해 관공서와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을 금지시켰다. 일본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섞이게 됐고, 지금은 마치 우리말인 것처럼 사용되는 것들도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말들 중에 노가다, 함마, 나라시, 시마이 등이 모두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단어들이다. 마치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단어들도 있다. 구라, 다데기, 쇼부치다, 뽀록, 호치케스, 닭도리탕, 간지난다, 애매하다 등이다. 특히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를 18번이라고 한다. 원래 18번은 일본 가부키 가문 ‘이치가와 단주로’가 집안에 내려오는 연극 중 18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18번째 작품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 세계가 K-팝과 한류문화 열광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정작 일제 잔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될 법한 일인가? 일제 잔재 청산과 함께 반드시 이뤄야 할 일이 있다.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설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른바 ‘부국강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군사력 순위는 2020년 기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6위이다. 참고로 북한은 25위이다. 이정도 국방력이면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를 가볍기 볼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 이미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작전통제권도 이양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고 하니 완전한 자주국방이 멀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방예산은 GDP 대비 약 2.7% 수준으로 세계 여덟 번째 국방비 지출 국가이다. 국방예산은 경제적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력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제 순위는 2020년 GDP기준 12위권에 있다. UN에서는 코로나 방역에 성공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2021년에는 9위에 랭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이미 G7국가인 이탈리아를 넘어섰다는 외국 유명 분석기관의 보고서도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세계 선진국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사이, 우리는 K-방역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사상최대의 수출 달성 등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 나갔다. 최근 G7에도 초청되었다. 나아가 전 세계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백신허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의 대열에 섰다. 일제 잔재의 청산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부국강병으로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고조선의 국가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침략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력으로 세계를 이롭게 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 바로 광복절 76주년에 생각해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유희태 = 민들레포럼 대표/기업은행 부행장(전)
최종편집: 2025-08-09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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