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한 두 대야 쏟아 붓더니 오늘 밤은 열대야 몽땅 쏟아 붓나 보다 하나 둘 속옷까지 벗어던져도 부끄럽지 않으니 앞뒷문 열어 제치고 선풍기 틀어대지만 낮잠 자는 어린아이 콧김이다 어젯밤 찜 통 더위 견디지 못하고 열대야 몽땅 쏟고 깡통 되어 버린 빈대야 빈 지갑 되어 억지로 금식하느라 열 받은 열대야 팔팔 쇳물 녹이니 현관문 닫고 베란다 커튼 내리고 방마다 문고리 걸어 당기고 감방 속 에어컨 사면시키니 왕이 된 열대야 선심이다 최정호 = 시인 / 국가유공자
최종편집: 2025-08-09 2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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