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될 무렵, 6월의 마지막 밤에 용진의 완산가는 특별한 밤으로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진지한 이야기가 흐르다 때때로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처마 밑에 넘실거리던 이곳에 ‘예술가가 노는 법’이라는 주제로 예술인 간 네트워크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달 30일, 완주 한 달 살기 레지던시 공간 중 한 곳인 용진의 아트커뮤니케이션 완산가에는 11명의 예술인이 모였다.
회화, 판화, 조각, 서예, 패션, 디지털영상매체까지 시각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에 참여한 김경옥, 박창은, 서수인, 여은희, 최용선과 ‘완주 한 달 살기’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한 김명지, 이부성, 김순협, 박서우, 이지윤, 한지민으로, 각자의 작품 활동과 관심사를 공유했다.
구이에 입주한 완주 한 달 살기 400뷰팀(이지윤, 박서우)은 “분야와 관심사가 다양한 완주의 시각예술작가를 만나 지역 내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완산가에서 진행된 네트워킹 그 자체였다”며 “부자연스럽게 질의를 의도하거나 경직된 발표자리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오갔던 자리가 의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예술인창작지원사업 예술인 간 네트워크는 장르별로 모둠을 나눠 진행이 된다.
시각예술분야는 박창은·진다정 작가의 삼례 작업실에서 라이프캐스팅 워크숍을, 문학분야는 최명희문학관에 답사를, 청년예술인분야는 서로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네트워크를 각각 진행했으며 전각만들기 워크숍 등을 앞두고 있다.
또 완주 한 달 살기 레지던시 사업 역시 예술인 간, 또 레지던시 운영단체 간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작은 음악회, 예술품 경매 등 소소한 이벤트도 함께 할 예정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예술인창작지원사업, 완주 한 달 살기 레지던시 사업, 예술배낭여행, 완주예술혁신플랫폼 등 각각의 지원 사업 안에서 예술인 간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예술인들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지원 사업 간 칸막이 없이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만남의 회 차가 더해질수록 친밀한 교류와 협업이 단단해 졌다.
사업간 네트워크 소식은 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재단now)와 재단SNS채널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며, 궁금한 점은 완주문화재단 예술진흥팀(063-262-395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