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G7회의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호주, 인도, 남아공과 함께 G7에 초대되었다.
G7은 1975년부터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7개국으로 출범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개최되고 있다. 7개국은 세계의 중요한 아젠다를 결정하기에 사실상 세계를 이끌어 가는 주요 국가라 보면 된다.
여기에 초청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G7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초청받았다.
이는 경제적으로나 세계에서의 역할로나 내용적으로 이미 G7에 해당된다.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제는 이탈리아를 앞지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보여준 국가의료 시스템은 세계 각국이 극찬하고 따라 배울 정도다.
코로나 초반기에 어려운 나라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의 호혜주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은 그들의 아래가 아닌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인정받은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다른 참가국 정상들의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매우 극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촬영에서 의장국인 영국 정상의 바로 옆에 자리했고, 회의장에서도 상석인 의장국의 바로 오른쪽에 배치됐다. 국제 정상회의에서 좌석 배치는 매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력 순위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국력이 G7 정상들이 인정할 정도로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또한 대한민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 수 있다.
실제 대한민국 대통령은 노마스크로 영접을 하였지만, 일본 스가총리를 맞이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맞이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의 의제는 3가지로 알려졌다. 첫 번째 세션이 보건이고, 두 번째가 열린사회와 경제, 세 번째가 기후변화와 환경이다.
보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대응 방안과 국제 전염병에 대한 공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현재 백신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고 어떻게 전 세계에 골고루 공급할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K-방역 모델과 백신 생산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두 번째 세션인 열린사회와 경제에서는 민주주의적 가치, 인종차별이라든지 양극화 해소 등을 공유하면서 경제적 공조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세 번째 세션인 기후변화에서는 탄소중립 및 그리고 미래 산업인 수소, 디지털 등에 관한 논의와 협력이 모색됐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는 세계의 아젠다에 의견을 내고 당당히 결정에 참여하면서 향후 세계를 이끌어 나갈 선진국 대열에 섰다는 점이다.
미국, 일본에 집중된 경제 교류를 영국, EU 등 유럽 국가까지 경제교류와 외연확대는 물론 세계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위상까지 높였다는 점이다.
향후 G7을 대신해서 새로운 국제질서에 맞는 D10(Democracy10)이라는 새로운 국제 그룹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참여는 당연시 된다.
세계를 이끌어 가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의 입장을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감개무량하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되었던 대한제국의 대표 이준열 사가 참석을 거부당하고 죽음으로 대한의 독립을 알리고자 했던 1907년으로부터 115년이 흘렀다.
국제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2021년에 와서는 참석해달라고 초청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랑스럽다.
/유희태=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