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무슨 일이든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잊혀지게 된다. 지금 코로나19가 그렇다. 코로나19는 지난 해 1월 19일 최초로 발생된 이후 1년 4개월째 진행 중이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현재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미국이 46,000명, 일본이 6,000명, 우리나라는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무려 80만명이 넘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는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한 국가에서 종료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동반 종료돼한다.
문제는 의료체계가 미흡한 국가들의 경우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재창궐 할 불씨를 여전히 안고 간다는 뜻이다. 인류는 지금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우 비상사태를 해제했다가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정책이 갈팡질팡하면서 하루 4,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K-방역’라는 브랜드를 만들 정도로 일관된 방역정책과 국민들의 협조 속에 선방하고 있다. 하반기에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전국민 면역체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비록 이번 코로나 상황이 종료된다 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미 인류가 산업발전의 대가로 지불한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이 원인이 되어 다시 인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 사태는 인류에게 경각심과 함께 기회를 동시에 주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코로나는 이제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고 어쩌면 영원히 우리 삶과 동행해야할지 모른다.
세계 각국은 기후협약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도 탄소 중립 선언을 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국가가 빠르게 대응하고는 있지만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피하기 어렵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건강센터에서는 코로나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걱정, 불안, 우울 등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라며 과도하게 예민해지면 오히려 면역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 건강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불확실한 정보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으라고 당부했다.
신종 감염병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에 많은 것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해 보라고 권고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 외로움, 스트레스가 또 다른 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과 동행할 수밖에 없다면, 이 상황을 인정하고 오히려 과감하게 맞서야한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적을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언제 어디서 나를 공격할지 몰라서 두려워하기 보다는, 보이는 곳에 두어야 내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계책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희태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민들레포럼 대표